'연휴·판세·구도' 3대 변수에 60%대 투표율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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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종 투표율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전투표율이 지방선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만큼 60%를 상회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한편에서는 예상보다 투표율이 낮을 거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선거 마다 상승세를 보이는 사전투표율 탓에 정치권에서는 이번 지선 최종 투표율이 60%를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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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명하지 않은 양당 대결구도, 연휴도 투표율 상승 저해 요인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6·1 지방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종 투표율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전투표율이 지방선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만큼 60%를 상회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한편에서는 예상보다 투표율이 낮을 거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선 이후 현충일을 낀 연휴가 시작되는 데다 대통령 선거에 비해 양당 간 대결구도도 희미해 유권자들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나설 요인이 적다는 이유에서다.
3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6월1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본투표가 실시된다. 코로나19 확진·격리자는 오후 6시30분부터 7시30분까지 투표할 수 있다.
이번 지선 사전투표율은 20.62%로 4년 전인 7회 지선(20.14%) 대비 0.48%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난 27~28일 이틀간 진행된 사전투표에만 전국 유권자 4430만3449명 중 913만3522명이 참여했다.
선거 마다 상승세를 보이는 사전투표율 탓에 정치권에서는 이번 지선 최종 투표율이 60%를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4년 전 지선(60.2%)보다 상승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선관위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소폭이지만 사전투표율이 상승했기 때문에 본투표까지 합쳐서 이번에도 최종투표율이 60%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지선 최종투표율이 오히려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사전투표율 상승은 투표의 편의성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사전투표율 상승세가 최종 투표율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연휴와 판세, 구도 측면에서도 높은 본투표율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우선 지방선거는 대선이나 국회의원 선거에 비해 양당 대결구도가 약해 유권자의 투표 동기가 약해질 수 있다.
역대 선거 최종 투표율은 보면 대선 투표율이 가장 높고 다음으로 총선과 지선 순이다.
가장 최근 치러진 선거 투표율을 보면 20대 대선 투표율이 77.1%였고. 21대 총선은 66.2%, 7회 지선은 60.2%였다.
선거 판세 또한 투표율을 낮추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대선 직후 치러지는 지선인 만큼 여당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밖에 없어서다.
실제로 여론조사 공표 금지 직전 실시된 지상파 3사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3.5%p)에서 국민의힘은 영남(부산·울산·경남·대구·경북)에 더해 서울·강원·충북·충남 등 9곳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오차범위 밖 우위를 가져갔다.
판세가 기운 만큼 초접전 지역이 아니라면 유권자들이 투표장에 나설 요인이 적다는 분석이다.
선거 직후 연휴가 시작되면서 투표율 상승 동력을 약화할 수 있는 관측도 나온다.
엄경영 시대정신 연구소장은 통화에서 "판세 분석을 해보면 대체로 국민의힘 쪽으로 기울어 있다. 투표 동기 부여가 많이 될 것 같지 않다"며 "우리나라는 정치색이 강한 선거에서 투표율이 높은데 지방선거는 정치색이 가장 옅은 선거"라고 설명했다.
이어 "야외활동하기 좋은 계절이기 때문에 다가오는 연휴에 맞춰 선거일을 끼고 휴가를 낼 수도 있다"며 "지난 지선 투표율을 상회하는 투표율은 나오기 쉽지 않다. 60% 전후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분석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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