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히 자리 잡히는 순위 판도, 변수는 한화?

박상경 2022. 5. 31.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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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두 달여가 가까워지는 KBO리그.

치열했던 초반 순위 경쟁도 서서히 자리가 잡혀가는 모양새다.

31일부터 내달 2일까지 안방에서 최하위 NC 다이노스와 만나는 한화가 이후 키움-두산-SSG-롯데를 차례로 상대하는 가운데, 서서히 자리가 잡혀가는 순위 판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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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2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4회초 1사 1루 한화 김인환이 동점 2점홈런을 치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5.29/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개막 두 달여가 가까워지는 KBO리그.

치열했던 초반 순위 경쟁도 서서히 자리가 잡혀가는 모양새다. 초반 12연승의 무서운 기세를 탔던 SSG 랜더스가 5월에도 꾸준히 선두 자리를 지키는 가운데, 키움 히어로즈가 최근 6연승으로 무섭게 치고 올라오며 2위까지 올라섰다. 반면 초반 순항하는 듯 했던 LG 트윈스는 29일까지 5월 승률 5위(14승11패·0.560)에 머무르면서 키움에 추월을 허용했다.

이런 LG의 뒤를 KIA 타이거즈가 바짝 쫓고 있다. 승패마진 -4에서 5월을 출발한 KIA는 연승 신바람을 타면서 5월 한 달간 승률 1위(0.680·17승8패)를 찍으면서 3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안정된 선발진이 버틴 가운데 타선이 폭발하면서 시너지를 제대로 봤다. 키움부터 KIA까지 2.5경기차로 2위 그룹을 형성한 모양새다.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팀 두산 베어스의 저력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5할 이상 승률(0.511)로 올라서면서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4월 승패마진 -5였던 삼성 라이온즈는 5월 들어 승수를 쌓아가는 모습을 보였으나, 29일 잠실 LG전 승리 전까지 당한 5연패가 뼈아팠다.

롯데 자이언츠의 추락은 최근 가장 큰 이슈다. 4월 승률 0.609로 시즌 전 하위권 전망을 비웃던 롯데는 이달 들어 추락을 거듭하면서 승패마진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최근 6연패를 당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경기력 뿐만 아니라 운영 등 여러 측면에서 물음표를 이어가고 있다. '디펜딩챔피언' KT 위즈는 강백호를 시작으로 부상자가 속출한 여파를 이겨내지 못하면서 여전히 승패마진 마이너스(21승28패), 4할대 승률(0.429)에 머물고 있다.

이런 가운데 '꼴찌' 한화 이글스가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개막 첫 달 25경기서 단 9승(16패)에 머물렀던 한화는 5월 초 9연패 악몽에 시달렸으나, 지난 주부터 공-수 집중력이 살아나면서 잇달아 명승부를 연출했다. 특히 27~29일 수원 KT 원정 스윕승 과정에서 접전 상황에도 무너지지 않으며 승리를 가져가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31일부터 내달 2일까지 안방에서 최하위 NC 다이노스와 만나는 한화가 이후 키움-두산-SSG-롯데를 차례로 상대하는 가운데, 서서히 자리가 잡혀가는 순위 판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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