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손엔 가이드북, 한국인은.." 관광 전문가가 콕 짚은 韓日여행객 차이점
'다시 만나는 싱가포르' 캠페인 소개하기 위해 방한
자가격리, PCR 검사 필요없는 싱가포르 여행
전 세계 몇몇 국가들이 ‘코로나 종식’을 선언한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싱가포르도 마찬가지다. 싱가포르관광청은 한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가상 인플루언서 로지와 핑크퐁과 손잡고 ‘다시 만나는 싱가포르’ 캠페인을 시작했다.
“‘다시 만나는 싱가포르’ 캠페인은 새롭게 단장한 싱가포르 여행을 통해 전 세계인이 여행에 대한 열정을 실현하게 하자는 목적으로 기획했습니다.”
Q 현재 싱가포르 여행을 위한 입국 절차가 어떻게 되는지.
A 백신 접종자들에게 완전히 개방됐다. 자가격리, PCR 검사도 없다. 지난 4월 26일부로 싱가포르에 입국할 때 필요한 건 WHO 공식 승인받은 백신 2차 접종 완료 증명서와 출국 3일 전 이민국 웹사이트를 통해 입국 카드만 제출하면 된다.
현재 싱가포르는 전체 인구 550만 명 중 92%가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위생과 안전에 대한 공공인증제도인 'SG 클린(SG Clean)‘을 통해 현지 사업장의 청결도를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현지 방역지침도 완화해 사적 모임 인원수 제한 및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수칙도 모두 폐지한 상황이다, 야외에서 마스크 착용도 필수가 아니다.
Q 여행객 수 증가를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
A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하나투어, 모두투어 같은 여행사와 함께 패키지 여행을 개발하고 마케팅에도 힘쓸 계획이다. 상품 개발을 위한 팸투어도 생각 중이다. 코로나를 겪으면서 여행객들의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변화를 파악하고 반영하기 위한 새로운 상품 개발할 예정이다. 코로나 이전 개별여행객이 중요했다면 코로나 이후에는 패키지 여행객과 개별 여행객의 비중을 반반으로 보고 있다. 계획 짤 시간이 없는 사람, 나이가 많은 여행객들은 질 좋은 패키지 상품을 필요로 할 것이다. 개별여행객을 타깃으로 하는 프로모션은 엑스피디아, 트립닷컴 등 OTA와 7월 중순부터 캠페인을 시작할 예정이다.
Q 코로나 이후 싱가포르 여행 업계 전망은 어떤가.
A 장기적인 전망은 밝다. 지난 4월에만 외국인 관광객 30만 명이 싱가포르를 찾았다. 항공편도 점점 늘고 있는 상황이다. 6월부터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비행편이 증편된다. 제주에어, 티웨이도 취항할 예정이다. 항공편이 는다는 건 여행 수요가 늘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다.
마커스 탄 싱가포르관광청 북아시아 국장은 대학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했다. 대학 졸업 후에는 중국에서 컴퓨터 엔지니어로 일한 그가 싱가포르관광청에 합류한 건 2006년 일이다. 비즈니스 이벤트 서비스 담당 매니저, 마이스 기획 부국장 등을 거쳐 현재는 일본과 한국을 총괄하는 북아시아 국장으로 일하고 있다.
Q 일본과 한국인 여행객의 차이가 있다면.
A 먼저 공통점부터 이야기하고 싶다. 한국과 일본 여행객은 수준이 높고 무엇을 원하는지가 명확하다. 그들은 고품격의 여행을 원한다. 기대치가 높다고 해야 할까. 예를 들어 레스토랑에 가면 기꺼이 2달러 정도 팁을 내고 더 나은 서비스를 받기를 원하는 사람들이다. 또 안전을 굉장히 중요시한다. 절대 타협이 불가능한 부분이다. 코로나 이전에 전염병이 돌 때마다 항상 일본과 한국 사람들은 여행을 멈췄다. 다만 한국 시장은 회복력이 빠른 반면 일본은 회복이 더뎠다는 차이점이 있다. 또 한국과 일본 여행객은 여행지에서 돈을 많이 쓰는 편이다. 싱가포르를 기준으로 했을 때 전 세계 평균 소비액보다 일본과 한국 사람들이 쓰는 돈이 많다.
차이점은 일본은 아직도 가이드북 의존도가 높다. 가이드북과 온라인 정보를 같이 확인한다. 반면 한국은 스마트폰을 슬기롭게 활용해 여행한다. ‘소셜미디어 주도(Socialmedia driven)의 여행’이라고 표현하고 싶은데, 여행 중 실시간으로 사진을 올리고 소통하는 걸 즐기는 것 같다.
A 싱가포르의 어떤 점을 보고자 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자연을 좋아한다면 산토사 섬을 추천한다. 특히 싱가포르 비치는 현지인들이 좋아하는 캠핑 명소다. 먹거리는 호커센터가 있다. 말레이시아·인도·싱가포르 등등 다양한 문화권 음식이 한 지붕 아래 모여 있는 곳이 바로 호커센터다.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인데 락사, 칠리크랩, 스프링롤 등 한국인이 주로 좋아하는 음식이 전부 있다. 여행객에게는 시내에 있는 라우 파 삿(Lau Pa Sat) 호커센터가 가장 유명하다. 주변 바나 와이너리에서 주류를 사와서 같이 먹을 수 있다. 현지인들은 각자 집에서 가까운 호커센터에 간다. 웬만하면 사는 집에서 3~5분 거리에 호커센터가 다 있다. 365일 24시간 영업하기 때문에 편리하다.
A 만약 몰디브·발리 등에서 경유 한다면 쇼핑이 중요할 거다. 마리나 베이 샌즈에 하루 머물면서 몰에 가서 쇼핑하고 호커 센터에서 현지 음식을 먹고 가든스 바이 더 베이에 가서 야간 산책하는 것을 추천한다. 매년 6월부터 7월까지 약 6주 동안 ‘그레이트 싱가포르 세일’이 열린다.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같은 이벤트로 평소보다 할인된 가격으로 쇼핑할 수 있다. 센토사섬도 다녀올 수 있다.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20분 정도 걸린다. 싱가포르에서는 하루 안에 할 수 있는 것이 은근히 많다.
Q 싱가포르 관광 업계의 화두, 트렌드가 무엇인지.
A 전 세계적으로 그렇듯 싱가포르에서도 지속가능성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여행은 환경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조건들을 더러 가지고 있다. 호텔에서는 일회용 샴푸, 비누 등을 주로 사용하는데 이는 환경에 결코 좋지 못하다. 싱가포르관광청의 목표는 지속가능한 자연 속 도시 여행지로 거듭나는 것이다. 최근에 호텔 지속가능성 로드맵(Hotel Sustainability Roadmap)을 시행했다. 싱가포르 도시의 호텔들이 공동으로 협력한 최초의 결과물이다. 싱가포르 그린 플랜 2030(Green Plan 2030)을 통해 싱가포르관광청과 싱가포르호텔협회(Singapore Hotel Association)는 두 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2025년까지 싱가포르 호텔 객실의 60%가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호텔 지속가능성 인증 획득할 것, 싱가포르의 호텔들은 2023년까지 배출량 추적을 시작하고 2050년까지 배출량을 제로(0)로 달성할 수 있도록 2030년까지 배출량 감소시킬 것이다. 내년 3월 오픈예정인 팬 퍼시픽 오차드 호텔(Pan Pacific Orchard Singapore)은 싱가포르 최초 제로 웨이스트 호텔이다. 4개 층에 걸쳐 정원을 짓고 350개 객실은 전부 친환경 객실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음식물 쓰레기를 퇴비로 전환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정수기 등을 비치해 플라스틱 병 사용을 줄일 것이다.
[홍지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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