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다 '누리과정' 교육.. 보육시간은 어린이집 훨씬 길어 [심층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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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은 보육기관, 유치원은 교육기관.'
어린이집과 유치원 선택을 앞둔 부모들이 흔히 듣는 말이다.
30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과거 유치원은 '교육', 어린이집은 '보육'에 방점이 찍혔다는 인식이 컸지만, 이런 격차를 줄이기 위해 2012년 누리과정(만 3∼5세 유아에게 공통으로 제공하는 교육·보육 과정)이 도입됐다.
그 결과 현재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교육과정 자체는 큰 차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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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공백' 맞벌이, 불가피한 어린이집行
입소 신청 사이트도 달라 학부모 혼선
어린이집과 유치원 선택을 앞둔 부모들이 흔히 듣는 말이다. 법적으로는 틀린 말은 아니지만, 문제는 해당 명제를 “어린이집에서는 교육을 하지 않는다”고 오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30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과거 유치원은 ‘교육’, 어린이집은 ‘보육’에 방점이 찍혔다는 인식이 컸지만, 이런 격차를 줄이기 위해 2012년 누리과정(만 3∼5세 유아에게 공통으로 제공하는 교육·보육 과정)이 도입됐다.
그 결과 현재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교육과정 자체는 큰 차이가 없다. 어린이집에 간다고 유치원에서 배우는 것을 배우지 못하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다만 유치원은 상대적으로 ‘학교’ 체계를 따라가는 경향이 있다는 점은 다르다. 유치원과 어린이집 교사의 자격 차이가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유치원은 하루 5시간가량 수업하는 반일제가 기본이고, 수업 일수도 정해져 있다. 한 해 수업 일수 180일을 채우면 원장 재량으로 쉬는 것이 가능해 어린이집보다 방학이 긴 편이다.
반면 어린이집은 원칙적으로는 공휴일을 제외하고 연중무휴로 운영되고, 야간보육도 가능하다. 맞벌이 부부의 경우 이런 이유로 유치원이 아닌 어린이집을 택하기도 한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입소 방법도 다르다.
어린이집은 보건복지부의 ‘아이사랑’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원하는 3곳에 상시 입소 신청을 할 수 있다. 입소 원아는 맞벌이·다둥이 여부 등에 따라 점수를 부여받고, 점수가 높은 순으로 입소가 결정된다.
유치원 입소 신청은 매년 11월 교육부의 앱 ‘처음학교로’에서 원하는 유치원 3곳을 골라 지원하면 추첨하는 방식이다. 유치원마다 우선 선발 요건이 있고, 모든 희망 유치원 추첨에서 탈락하면 추가 모집 기간을 활용하는 등 대학 입시와 비슷하게 진행된다.
한 어린이집 관계자는 “통상 어린이집은 연말에 다음 해 3월 입소자를 확정해서 만 3∼5세 부모들은 연말에 어린이집과 유치원 사이에서 눈치싸움을 벌이곤 한다”며 “중복 등록했다가 새 학기 시작 직전 취소하는 경우도 많아 행정적 부담이 크다. 지원 시스템이 통합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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