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부터 김아림까지..한국과 인연 많은 US 오픈, 12번째 챔피언 나오나

권혁준 기자 2022. 5. 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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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개막..고진영·최혜진 등 태극낭자군단 22명 출격
한국, 역대 US 여자오픈서 11승.. 비회원 우승도 3번
1998년 US 여자 오픈 당시 '맨발 투혼'을 발휘했던 박세리. © 뉴스1 DB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어느덧 24년전이다. 하지만 '맨발 투혼'을 발휘하며 국제통화기금(IMF) 위기로 실의에 빠져있던 국민들에게 희망을 줬던 박세리의 모습은 아직도 눈에 선하다.

박세리의 '그 장면'을 포함, '태극낭자군단'과 US 여자 오픈은 숱하게 많은 '명장면'을 만들어냈다. 1998년 박세리를 시작으로 무려 11번이나 트로피를 들어올렸으니 거의 2년에 한 번 꼴로 우승을 차지한 셈이다. 올해도 기대감은 이전과 다르지 않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이자 미국 '내셔널 타이틀'인 US 여자 오픈(총상금 1000만달러)에 우리나라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또 한 번의 우승에 도전한다.

제77회 US 여자 오픈은 오는 6월3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노스캐롤랑나주 서던 파인스의 파인 니들스 로지 앤 골프클럽(파71·6546야드)에서 열린다.

이 대회에서 미국을 제외하고 가장 많이 우승컵을 들어올린 나라는 단연 한국이다. 특히 2010년 이후로는 7차례나 정상을 정복, 미국 '내셔널타이틀'이란 말을 무색하게 할 정도였다.

그간 한국은 1998년 박세리, 2005년 김주연, 2008년 박인비(34·KB금융그룹), 2009년 지은희(36·한화큐셀), 2011년 유소연(32·메디힐), 2012년 최나연(35·대방건설), 2013년 박인비, 2015년 전인지(28·KB금융그룹), 2017년 박성현(29·솔레어), 2019년 이정은6(26·대방건설), 2020년 김아림(27·SBI저축은행) 등 10명이 11차례에 걸쳐 우승을 차지했다.

이 중에서도 2011년 유소연, 2015년 전인지, 2020년 김아림 등 3명은 LPGA투어 정회원 신분도 아닌 상태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위 선수 자격의 '초청선수'로 우승한 케이스다. 셋 모두 이 대회 우승을 계기로 LPGA투어 시드권을 따내면서 본격적으로 미국 활동을 하고 있다.

2020년 US 여자 오픈에서 우승했던 김아림. © AFP=뉴스1

이번 대회에도 무려 22명의 한국 선수들이 출격해 우승을 노린다. 유소연, 박성현, 이정은, 전인지, 박성현, 최나연, 김아림 등 전 우승자들도 일제히 출격한다. 다만 한국 선수 중 유일한 2회 챔피언인 박인비는 컨디션 난조로 인해 이번 대회를 거른다.

2009년 이 대회 챔피언인 지은희도 주목할 만 하다. 지은희는 최근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다 지난 30일 끝난 LPGA투어 뱅크 오브 호프 매치플레이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그로 인해 US 오픈에 걸려 있는 마지막 출전 티켓을 거머쥐게 돼 마음이 한결 가볍다.

아직 US 여자 오픈 우승의 맛을 보지 못한 다른 이들도 도전장을 내민다. 특히 세계랭킹 1위 고진영(27·솔레어)은 2년 전 김아림이 우승할 당시 한 타차로 아쉽게 준우승에 그친 바 있는데, '랭킹 1위'의 자리에서 다시금 우승에 도전한다.

2017년 박성현이 우승할 당시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해 '깜짝 준우승'을 했던 최혜진(23·롯데)도 최근 좋은 샷감을 보여주고 있다.

김효주(27·롯데), 양희영(33·우리금융그룹), 김인경(34·한화큐셀) 등 역시 준우승의 아쉬움을 삼켰던 이들도 다시 한번 우승을 노린다.

다만 이번 대회가 열리는 파인 니들스 골프클럽에선 우리나라 선수가 한 번도 우승한 적이 없다. 앞서 2007년엔 크리스티 커(미국)가, 2001년엔 캐리 웹(호주)이 이 곳에서 US 여자오픈 타이틀을 차지했다.

이밖에 '범 한국선수'라 할 수 있는 세계랭킹 3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4위 이민지(호주)와 11위 다니엘 강(미국) 등 교포 선수들의 분전도 관전포인트다.

해외 선수 중에서는 혈전증을 겪다 이번 대회에서 4개월만에 복귀하는 세계랭킹 2위 넬리 코다를 비롯해 렉시 톰슨, 제시카 코다(이상 미국) 등이 자국 타이틀 수성에 나선다. 아타야 티티쿨(태국), 파티 타바타나킷(태국), 하타오카 나사(일본) 등 아시아 선수들도 주목할 만 하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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