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 오늘 새 회장 선출.. 독립유공자 후손 4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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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금 조성·횡령 등 의혹으로 물러난 김원웅 전 광복회장의 후임이 31일 새로 정해진다.
독립운동가 후손 단체 광복회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 3층 대강당에서 회장 보궐선거를 치른다.
이번 선거엔 독립운동가 차희식 선생의 손자 차창규 전 광복회 사무총장과 백범 김구 선생의 장손인 김진 대의원, 남성희 선생의 손자 남만우 전 부회장, 장준하 선생의 장남 장호권 전 서울지부장 등 4명이 출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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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비자금 조성·횡령 등 의혹으로 물러난 김원웅 전 광복회장의 후임이 31일 새로 정해진다.
독립운동가 후손 단체 광복회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 3층 대강당에서 회장 보궐선거를 치른다.
선거는 광복회 총회 구성원인 임원 5명과 대의원 36명, 지부장 17명 등 총 58명이 투표하는 간접선거 방식으로 진행된다. 총회 구성원은 총 94명이지만 사퇴·별세 등의 이유로 현재 58명이 남아 있다.
이번 선거엔 독립운동가 차희식 선생의 손자 차창규 전 광복회 사무총장과 백범 김구 선생의 장손인 김진 대의원, 남성희 선생의 손자 남만우 전 부회장, 장준하 선생의 장남 장호권 전 서울지부장 등 4명이 출마했다.
이번에 새로 선출되는 광복회장 임기는 김 전 회장 잔여 임기인 내년 5월31일까지다.
김 전 회장은 광복회 수익사업인 국회 내 야외카페(헤리티지815)를 이용해 비자금을 조성하고, 이 자금을 사적으로 이용했다는 논란 속에 지난 2월 자진사퇴했다.
현재 광복회는 허현 부회장이 회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광복회 홈페이지에 게시된 후보자 소견서에 따르면 이들은 모두 김 전 회장과의 차별화를 강조하며 조직 정상화, 내부 통합을 공약했다.
기호 1번 차창규 후보는 "잔여 임기 1년간 1세대 유족의 명예를 걸고 혼신을 기울여 광복회를 정상화하고 모든 단체 행정의 공개로 비리·부정이 없는 깨끗한 단체로 개혁하겠다"며 "애국지사와 원로 회원 30명 이내로 '원로회의'를 구성·운영해 광복회의 제반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기호 2번 김진 후보는 "거수기 역할만 하는 현재의 이사회를 명실상부한 의결기구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조치를 하고 이사회를 태스크포스화하겠다"며 "각종 사고의 재발 방지를 위해 감사 업무를 강화하고 정관을 비롯한 각종 규정들도 시대에 맞도록 재정비하겠다"고 공약했다.
기호 3번 남만우 후보는 "회장에 당선되면 윤석열 대통령을 직접 만나 '친일재산환수법' 제정과정을 설명해 간단히 해결하겠다"며 "또 연금 수권자를 최초 수권자로부터 2~3대까지 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기호 4번 장호권 후보는 "광복회 설립 근거 및 정관 개정·보완을 통해 조직 개편 및 재정 건전화를 이루고 특정인이 아닌 광복회란 시스템이 작동하는 조직을 구축하겠다"며 "회원 간 반목과 대립을 해소해 대통합을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곧바로 신임 회장이 확정된다. 그러나 과반 득표자가 없을 땐 득표율 1~2위 후보 간의 2차 결선 투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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