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7차 핵실험 가시화.. 중국·러시아에 미리 알릴까

김서연 기자 2022. 5. 31.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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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제7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수주 전부터 북한이 핵 기폭장치 작동 시험을 진행한 정황이 포착된 데 이어, 현재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선 핵실험용 지하 갱도에 전력 공급선을 연결하는 작업만 남았단 평가가 나오는 등 '언제든' 핵실험을 감행해도 이상할 게 없단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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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차 땐 미·중·러에 예고.. 4~6차 땐 사후발표로 바뀌어
한미 당국 '언제든 가능' 판단.. 이르면 이번 주 가능성도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북한의 제7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수주 전부터 북한이 핵 기폭장치 작동 시험을 진행한 정황이 포착된 데 이어, 현재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선 핵실험용 지하 갱도에 전력 공급선을 연결하는 작업만 남았단 평가가 나오는 등 '언제든' 핵실험을 감행해도 이상할 게 없단 얘기다. 당장 이번 주 강행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미국 현충일 '메모리얼 데이'(5월 마지막주 월요일·올해는 30일)을 낀 이번 주중 핵실험을 진행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대북 전문가들이 미국 '메모리얼 데이'에 즈음한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점친 건 그간 북한이 미 공휴일에 맞춰 도발한 사례가 잦았기 때문이다. 빅터 차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도 북한의 '메모리얼 데이' 및 '독립기념일'(7월4일) 계기 도발 가능성을 점쳤다. 6월1일엔 우리 지방선거도 있다.

북한은 핵실험이 임박하면 상부 보고와 승인을 받은 뒤 지휘통제 인력을 핵실험장에 보내고, 기존 현장인력 대피와 비상 대기, 전력 공급선 연결, 방사능 누출을 막기 위한 주변시설 매립, 현장파악과 통제 등 절차를 거쳐 핵실험 환경을 만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은 지난 2006~17년 기간 총 6차례 핵실험을 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그동안의 핵실험을 통해 핵무기 개발에 필요한 자료를 충분히 축적했을 것이란 이유에서 추가 핵실험은 필요 없을 것으로 봐왔다.

그러나 올 초부터 풍계리 일대에서 차량 움직임 등이 증가하면서 한미 군과 정보당국은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가 작년 1월 주재한 제8차 당 대회에서 전술핵무기 개발 등의 과업을 제시한 만큼, 추가 핵실험은 단거리탄도미사일 등에 탑재할 수 있을 정도로 소형화한 핵탄두의 성능시험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은 앞서 김정일 국방위원장 집권기 실시한 1차(2006년 10월) 및 2차(2009년 5월) 핵실험과 김 총비서 집권 후 첫 핵실험이었던 3차(2013년 2월) 핵실험 땐 미국·중국·러시아 등에 핵실험 계획을 미리 통보했다.

그러다 북한은 4차(2016년 1월) 핵실험 때부턴 주변국에 대한 사전 통보 없이 사후에 핵실험 사실을 공표해왔다. 오전에 핵실험을 한 뒤 당일 바로 성명을 발표하는 등의 방식이었다

국제사회는 그동안 북한의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 고강도 무력도발에 대해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제재 결의로 대응해왔지만, 이번엔 이마저도 쉽지 않다. 북한의 주요 우방국이면서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의 올해 ICBM 시험발사 재개에도 불구하고 추가 대북제재 결의안 채택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러시아 양국이 국제사회에서 대놓고 북한의 '뒷배' 역할을 자처하고 있단 점에서 북한의 이번 7차 핵실험과 관련해선 그 계획 등의 사전 통보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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