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그리스 유조선 나포' 이란 강력 규탄.."선박·선원 당장 풀어줘"

원태성 기자 2022. 5. 31.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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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가 지난주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해협 인근 걸프해역에서 그리스 유조선 2척을 나포한 사건에 대해 강하게 비난했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는 지난 27일 성명을 통해 '위반행위'가 있었다는 이유로 그리스 유조선 2척을 호르무즈 해협 인근 걸프해역에서 나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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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그리스 외무장관과 통화
이란 "선원들, 국제법 따라 억류하지 않았다"
미국은 지난 26일(현지시간) 그리스 남부 에비아섬 인근에 정박했던 이란 유조선 라나 호가 운송하던 이란사 원유 약 10만톤을 압류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원태성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미국 국무부가 지난주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해협 인근 걸프해역에서 그리스 유조선 2척을 나포한 사건에 대해 강하게 비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30일(현지시간) 니코스 덴디아스 그리스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 "현재 이란은 그리스 유조선 2척을 부당하게 나포하고 있다"며 "이란이 타국의 항해권과 자유를 침해하는 것은 해양 안보와 세계 경제에 위협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두 장관은 이란에 나포된 선박과 선원들, 화물을 즉시 풀어줄 것을 이란에 요구했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는 지난 27일 성명을 통해 '위반행위'가 있었다는 이유로 그리스 유조선 2척을 호르무즈 해협 인근 걸프해역에서 나포했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이란의 그리스 유조선 나포가 미국이 이란 유조선 석유를 압수하는 과정에서 도움을 준 그리스에 대한 보복조치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은 지난 26일 그리스 남부 에비아섬 인근에 정박했던 이란 유조선 라나 호가 운송하던 이란사 원유 약 10만톤을 압류한 바 있다. 그리스는 지난달 말에도 라나 호가 대이란 제재를 위반해 이란산 원유를 수송했다는 이유로 억류 조치했다. 이란 정부는 미국의 행태를 '국제해양법과 국제협약 위반'이라고 규정하며 보복 의사를 밝혔고 이번 사건은 이것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그리스 정부는 그리스 유조선 나포 사건과 관련 이란 혁명수비대가 이란 해안에 22마일(약 35km) 떨어진 걸프해역에서 헬기를 동원해 그리스 선적 '델타 포세이돈호'를 나포했다고 했다. 당시 그리스 정부는 자국 주재 이란 대사를 초치해 항의하며 나포 사건을 '해적 행위'라고 비판하면서 긴장은 고조됐다.

이란해양기구는 "그리스 유조선 2척에 탑승하고 있던 선원들은 체포되지 않았다"며 "그들은 모두 국제법에 따라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다"고 전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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