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치면 뉴스, 공만 떠도 박수..ML 유망주 코리안드림 실패

신원철 기자 2022. 5. 31. 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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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이 뜨기만 해도, 볼넷을 얻기만 해도 관중석에서 박수가 쏟아졌다.

LG 트윈스는 30일 오후 1시 루이즈를 웨이버 공시했다고 밝혔다.

뒤에서 맞은 느린 땅볼이 반복되다 보니 공이 뜨기만 해도, 볼넷 하나에도 격려의 박수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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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이즈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공이 뜨기만 해도, 볼넷을 얻기만 해도 관중석에서 박수가 쏟아졌다. 성실하고 친절했지만 거기까지였다. 한때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지명 후보로도 거론됐던 리오 루이즈에게 '코리안 드림'은 없었다.

LG 트윈스는 30일 오후 1시 루이즈를 웨이버 공시했다고 밝혔다. 시즌 성적은 27경기에서 타율 0.155에 1홈런 6타점, OPS 0.496. 루이즈는 2루와 3루 양쪽에서 수준급 수비력을 보였지만 KBO리그는 수비형 외국인 선수를 받아줄 수 있는 곳이 아니다.부상 아닌 이유로 팀을 떠나게 된 외국인 선수는 루이즈가 올해 처음이다.

루이즈는 2012년 드래프트에서 휴스턴의 4라운드 지명을 받은 뒤 2013년 팀 내 유망주 순위에서 8위에 올랐다. 애틀랜타 이적 후에도 20위 안에 들며 주목받았고, 2016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2019년에는 볼티모어에서 127경기에 출전하며 주전급으로 활약한 적도 있다. 이 기간 팀메이트로 인연을 맺었던 케이시 켈리, 아담 플럿코와 LG에서 다시 만나 적응 과정에서 도움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시범경기부터 방망이가 무거웠다. 10경기에서 타율 0.194에 머물렀다. 장타는 2루타 하나가 전부였다.

루이즈는 3월 29일 마지막 시범경기에서 2루타 포함 멀티히트를 기록한 뒤 "타이밍은 훈련량에 비례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꾸준히 훈련한다면 좋은 타이밍에 타격할 수 있다고 믿는다. 계속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다졌으나 개막 후에도 크게 달라진 점은 없었다.

LG 팬들의 실망감도 커졌다. 타이밍 문제는 끝내 해결하지 못했다. 뒤에서 맞은 느린 땅볼이 반복되다 보니 공이 뜨기만 해도, 볼넷 하나에도 격려의 박수가 나왔다. 그정도로 타석에서 보여준 것이 없었다. 루이즈는 지난달 말 길게 길르던 뒷머리를 밀고 마음을 다잡아봤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었다.

결국 LG 차명석 단장은 27일 미국으로 떠났다. 외국인 선수 교체 신호였다. 차명석 단장은 미국 중부까지 이동해 후보군을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지현 감독도 28일 루이즈의 두 번째 1군 말소 소식을 전하며 "해마다 외국인 선수 영입에 공을 많이 들인다. 그런데 원하는 선수를 데려오기가 쉽지 않다. 리스트는 있지만 결정된 것은 없다. 여러모로 살펴보고 있다"고 루이즈의 교체를 기정사실화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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