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억원 타점머신이 다시 날아오른다..원조 타점왕과 타이거 삼형제도 있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타점왕 경쟁이 흥미롭다.
SSG 60억원 타점머신 한유섬이 5월 슬럼프를 딛고 다시 맹활약한다. 5월 타율 0.256 3홈런 18타점 11득점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최근 10경기만 떼어내면 타율 0.323 1홈런 9타점이다. 특히 26일 인천 롯데전부터 29일 광주 KIA전까지 4경기서 8타점을 수확했다.
한유섬은 4월에만 타율 0.395 3홈런 27타점 17득점으로 맹활약하며 SSG의 선두질주를 견인했다. 스코어링포지션, 승부처에 팀에 필요한 타격을 했다. 2021시즌 막판 좋았던 타격리듬을 유지한 게 핵심이었다.
5월 들어 그 좋은 감각을 잃었으나 최근 다시 찾았다. 다시 공략 가능한 코스가 늘어났다. 29일 KIA전 4타점으로 45타점을 기록, 이 부문 단독선두를 회복했다. 박병호(KT, 41타점)를 4개 차로 앞서간다.
SSG 타선은 상, 하위를 가리지 않고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일정 수준 이상의 생산력을 뽐낸다. 한유섬이 집중견제를 받긴 어렵다. 때문에 6월에도 타점을 많이 만들어낼 여지가 충분하다. 생애 첫 홈런왕, 나아가 2004년 이호준(당시 SK) 이후 18년만에 인천 프랜차이즈 타점왕에 도전한다.
그러나 경쟁자들이 만만치 않다. 우선 올 시즌 16홈런으로 완벽히 부활한 박병호가 있다. 50홈런 페이스를 보여주며 자연스럽게 타점도 쭉쭉 쌓는다. 홈런 몰아치기에 능한 박병호에게 타점 4개 차이는 크지 않다. 박병호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 연속 타점왕이었다. '원조 타점왕'이 7년만의 귀환을 노린다.
타이거 삼형제도 지켜봐야 한다. 황대인이 40타점으로 3위, 나성범이 35타점으로 케빈 크론(SSG)와 공동 4위,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오재일(삼성), 김현수(LG)와 공동 6위. 5월만 계산하면 1위 박병호(28개)를 황대인이 27개, 소크라테스가 25개, 나성범이 24개로 쫓는 모양새다.
KIA 출신 타점왕은 2009년 김상현까지 거슬러올라가야 한다. 인천과 광주는 2010년 이후 한 번도 타점왕을 배출하지 못했다. 이렇듯 저마다 타점왕이 돼야 하는 사실 하나만큼은 명확하다. 한유섬의 경우 팀 동료 크론의 행보도 지켜봐야 한다. 크론은 애버리지는 낮아도 일발장타력은 확실하게 갖췄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타점 1위 한유섬의 조정득점생산력은 178.9로 리그 3위다. 2위가 타점왕 레이스에 있는 나성범(183.2)이다. 타점 2위 박병호의 조정득점생산력도 156.7로 8위다. 이들이 실제로도 훌륭한 생산력을 지녔다는 증거다.
[위에서부터 한유섬, 박병호, 황대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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