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적으로 지적인 소설"..2020 콩쿠르 수상 '아노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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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뉴욕 간 여객기가 석 달이라는 시간 차를 두고 도플갱어처럼 똑같은 사람들을 싣고 동일 지점에서 난기류를 겪은 전대미문의 사건을 그린 2020년 공쿠르상 수상작 '아노말리'가 민음사에서 출간됐다.
'아노말리'는 청부 살인 업자, 소설가, 나이지리아 뮤지션, 어린 미국인 소녀, 비행기 기장, 미국인 변호사, 노년으로 접어든 건축 설계사와 그의 연인인 젊은 영화 편집인 등 접점이 없는 이들의 이야기가 제각기 펼쳐지다가 전대미문의 SF적 상황을 통해 인간 실존이라는 주제를 대면하는 과정이 마치 '미드'처럼 속도감 있게 전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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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재우 기자 = 파리~뉴욕 간 여객기가 석 달이라는 시간 차를 두고 도플갱어처럼 똑같은 사람들을 싣고 동일 지점에서 난기류를 겪은 전대미문의 사건을 그린 2020년 공쿠르상 수상작 '아노말리'가 민음사에서 출간됐다.
‘아노말리’는 ‘이상’, ‘변칙’이라는 뜻으로, 주로 기상학이나 데이터 과학에서 ‘이상 현상’, ‘차이 값’이라는 의미로 쓰인다. 1991년부터 단편, 장편, 희곡, 시 등 장르를 넘나들며 작품을 쓰고, 수학자, 언어학자, 과학 기자, 만평가, 라디오 프로그램 고정 출연자 등 다방면으로 활동해 온 작가 에르베 르 텔리에의 여덟 번째 장편소설이다.
'아노말리'는 청부 살인 업자, 소설가, 나이지리아 뮤지션, 어린 미국인 소녀, 비행기 기장, 미국인 변호사, 노년으로 접어든 건축 설계사와 그의 연인인 젊은 영화 편집인 등 접점이 없는 이들의 이야기가 제각기 펼쳐지다가 전대미문의 SF적 상황을 통해 인간 실존이라는 주제를 대면하는 과정이 마치 ‘미드’처럼 속도감 있게 전개된다.
문학성은 물론 이런 대중성 때문에 평균 40만 부라는 공쿠르 수상작 판매 부수를 훨씬 뛰어넘는 110만 부 이상이라는 수치를 기록했다. 미국, 영국, 독일, 중국, 스페인, 이스라엘, 일본 등 전 세계 45개 국가에 판권이 팔렸다. 독일 '슈피겔' 집계 베스트셀러 1위, 미국 '뉴욕타임스' 집계 베스트셀러에 오른 화제의 책이다. "엄청나게 웃기고, 악마적으로 지적인 소설", "환상적인 문학 기계"등의 추천사들이 달렸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습니다. 동일한 승객들을 태운 동일한 비행기가 두 번 착륙했다고요?” (186쪽)
☞공감언론 뉴시스 shin2r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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