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루의 사나이' 하주석, 10타석 중 4타석서 안타
타자에게 만루는 기회다. 홈런 한 방이면 4점까지 한 번에 뽑을 수 있다. 하지만 소득 없이 물러나면 아쉬움이 더 오래간다. 프로야구 2022시즌 들어 ‘만루 타석’에 한 번이라도 선 타자 151명의 평균 타율(0.243)은 전체 평균 타율(0.279)보다 낮다. 그만큼 부담감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화 하주석은 ‘만루의 사나이’다. 올해만 이미 10번이나 만루 상황에 타석에 섰는데, 홈런 1개를 포함해 4안타를 때렸다. 그가 만루에서 뽑아낸 타점은 11점으로 리그에서 가장 많으며, 타율도 유일하게 4할대다.
특히 이달엔 만루 찬스 두 번을 모두 결승타로 연결했다. 지난 4일 SSG와 벌인 인천 원정 경기에선 4-5로 뒤진 9회초 1사 만루에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홈런을 쐈다. 타격 부진으로 마음고생을 하다 값진 그랜드슬램을 터뜨리자 동료 선수들이 눈물을 흘리며 더 기뻐했다. 하주석도 눈물을 참지 못했다. 29일 KT와 벌인 원정경기에선 4-4로 맞선 9회초 1사 만루에서 1·2루 사이를 가르는 결승 2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하주석은 작년에도 만루에서 18타수 8안타에 홈런 3개(최다 1위)를 터뜨렸다. 시즌 평균 타율은 올해(0.230)와 지난해(0.272)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데, 유독 만루에선 괴력을 발휘했다.
하주석은 “만루는 압박이 심한 타석이지만, 팀원들이 만들어준 기회를 최대한 살리자는 생각으로 자신 있게 들어간다”면서 “희생 플라이라도 만들려고 공을 맞히려는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져 기쁘다”고 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주장을 맡은 그는 “처음엔 뭔가 특별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그런 생각은 버렸다. 팀의 일원으로 좋은 분위기를 만드는 데 일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9위 한화는 최근 KT전 3연승을 포함, 지난주 6경기에서 5승(1패)을 거뒀다. 8위 KT와의 승차는 2.5경기로 좁혔다. 한화는 이번 주에 최하위 NC, 2위 키움과 홈 6연전을 치르며 중위권 진입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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