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도 해도 너무 한다"..'꼴찌'에 부산갈매기들 속터진다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롯데는 역시 ‘봄데’였다는 것이 또 다시 증명됐다. 4월 2위까지 치고 올라갔던 순위는 한달만에 7위로 내려앉았다. 이제 5할 승률에서도 4경기나 모자란다.
순위가 왔다갔다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렇지만 롯데 팬들이 더욱 더 화가 나는 것은 홈에서 전혀 팬들을 만족시키지 못한다는 점이다. 롯데는 5월 홈 12경기에서 단 2승밖에 올리지 못했다. 그것도 3번이나 스윕패를 당했다.
롯데팬들을 4월말 열광했다. 4월 마지막 주말 3연전인 잠실 LG전에서 3연승을 거두면서 롯데는 2위로 뛰어 올랐다.
롯데가 LG와의 3연전을 스윕한 것은 2012년 6월 22~24일 잠실 3연전 이후 10년 만이었다. 날짜로는 3598일 만이다.
이렇게 기세좋게 ‘봄데’의 오명을 벗어던지나 싶었던 롯데는 5월 들어서 시들기 시작했다. 변곡점은 5월 첫 홈 경기였던 삼성전(6~8일)이었다. 4월 22~24일 대구 원정길에서 2124일만에 3연전을 싹쓸이했던 롯데였다.
롯데는 홈에서 삼성과 맞붙기에 2위를 굳히고 1위 SSG를 추격할 기회라고 생각했다. 결과는 참패였다. 3경기를 모두 내주었다.
곧 이은 NC와의 홈 경기(10~12일)에서 2승1패로 우위를 점해 롯데가 제정신을 차리나 했더니만 다시 ‘말짱 도루묵’이었다.
5월17일부터 19일까지 KIA를 홈으로 불러들인 롯데지만 결과는 역시 3연패. 그리고 지난 주말 열린 키움과의 홈 3연전서도 0-8, 3-6, 0-4로 완패를 당했다.
이 3연전만 스코어를 적은 이유는 3경기에서 2게임의 득점이 ‘빵점’이라는 것이다. 원정도 아니고 홈에서 이렇게 무기력한 방망이다 보니 홈팬들은 속에 천불이 날 듯하다. 지난 29일까지 ‘5월 홈’에서 열린 12번의 경기에서 2승10패, 승률이 1할6푼7리 밖에 되지 않는다.
이렇게 홈에서 죽을 쑤다 보니 올 시즌 홈 성적은 7승1무16패(승률 2할9푼2리)이다. 이는 지금 전체 순위 10위를 달리고 있는 NC의 홈 성적 8승18패(3할8리)보다 못하다. 정말 홈팬들에게 얼굴을 들 수 없는 성적이다. 당연히 7승은 10개팀 중 올 시즌 홈경기 최소 승수이다.
그래도 “홈에서 승리하겠지”라며 부산 갈매기들은 5월 사직구장을 4월보다 더 많이 찾았다. 홈 12경기에 15만3702명이 입장했다. 이는 4월 12경기의 8만6418의 두배 가까운 수치이다. 하지만 속은 더 타들어갔을 롯데 팬들이다.
[5월에도 사직구장을 찾은 부산갈매기들. 사진=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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