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시평]위기 시에도 혁신투자는 계속되어야 한다

전병조 전 KB증권 대표이사 2022. 5. 31. 02: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스타트업의 성장세가 놀랍다.

지난해 국내 스타트업은 월 1조원 투자시대를 열었다.

지난해 스타트업 투자는 12조286억원, 총 1272건으로 사상 최대 성장을 이뤘다.

스타트업의 초기투자가 지난해 전체 투자건수의 57% 수준으로 전체 투자를 압도하는 모습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병조 전 KB증권 대표이사

스타트업의 성장세가 놀랍다. 지난해 국내 스타트업은 월 1조원 투자시대를 열었다. 지난해 스타트업 투자는 12조286억원, 총 1272건으로 사상 최대 성장을 이뤘다. 전년 대비 2배 커졌다. 이러한 고속성장세는 올해 1분기에도 이어졌다. 3조6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66% 증가한 것이다.

스타트업 생태계의 질적 성장도 이뤄졌다. 벤처캐피탈 투자의 보수성이 점차 사라지는 모습이다. 스타트업의 초기투자가 지난해 전체 투자건수의 57% 수준으로 전체 투자를 압도하는 모습이다. 역시 이러한 흐름은 올해 1분기에 더욱 확장됐다. 1분기 초기투자는 413건 중 256건으로 60% 넘었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스타트업이 스타트업을 인수하거나 투자하는 현상도 나타났다는 것이다. 초기지만 스타트업 생태계가 자체 선순환 구조를 점차 만들어가는 것으로 보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모처럼 활성화 분위기가 반전될 위험성이 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촉발된 복합위기는 전염병 위기와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스타트업 생태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빅스텝'으로 상징되는 급속한 유동성 회수가 예고됐다. 스타트업 투자는 초고위험 투자다. 실물경제와 금융이 단기간에 축소지향으로 돌아선 지금 위험투자가 축소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 모처럼의 스타트업 성장세가 꺾이지 않을까 우려된다.

초기투자가 감소하지 않도록 공공부문과 투자은행업계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 실물경제와 유동성이 축소되는 시기에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초기 스타트업 투자로 보인다. 모처럼 활기를 띠던 민간 벤처캐피탈의 투자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해 가장 활발한 투자가 비대면 소비자 생활 관련 스타트업부문에서 이뤄졌다. 물가와 금리상승은 소비위축을 불러올 것이다. 비대면 소비도 예외일 수 없다. 스타트업 투자재원 공급에서 공공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게 됐다. 위험신호에 민감한 투자은행업계가 위축되지 않도록 유인정책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

대기업-스타트업 상생혁신을 촉진해야 한다. 기술전쟁이 격화하면서 '오픈이노베이션'의 성패는 첨단 대기업의 운명도 좌우한다. 순수 재무적 투자 동기를 가진 벤처캐피탈보다 전략적 동기를 가진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이 오픈이노베이션에서 유리하다. 지난해 규제완화가 이뤄졌지만 여전히 경쟁국에 비하면 개선점이 많다. 미국은 물론 일본, 중국 등 우리와 기술전쟁을 벌이는 국가에서는 CVC가 제도적 장애 없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며 스타트업 투자의 절반 이상이 CVC를 통해 진행된다. CVC는 바로 이러한 개방형 혁신의 핵심장치다. 대기업과의 협력적 혁신은 스타트업에 기술과 수요 리스크를 축소하는 효과가 있다.

위기 시 전진하면 차별적 성과를 낼 수 있다. 전염병 위기에서도 활발히 꽃 피운 혁신투자를 어려운 시기에도 굳건히 이어나갈 지혜를 모을 때다.

[관련기사]☞ 지연수, 계속되는 의문…이진호 "父 전직 교수? 확인 못해"'애로부부' 불륜·가정폭력 개그맨은 임성훈?…SNS 비공개 전환"제니·화사·정호연처럼"…언더붑·백리스→커트아웃 유행하나?결혼식 후 사라진 다정한 남편…알고 보니 성범죄로 구속이서진 '짐꾼' 취급한 제이미 리 커티스?…"인종차별"
전병조 전 KB증권 대표이사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