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랫집 부부에 흉기 휘두르고 도주.."층간 소음 갈등"

손기준 기자 2022. 5. 31.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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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30대 남성이 아랫집 부부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달아나 경찰이 쫓고 있습니다.

[아파트 주민 : 경찰분들 오신 거 봤어요. 한 10명, 12명? 싸우는 소리도 들렸어요. 엄청 큰 소리 들리고 깨지는 소리 들리고 그랬어요.]

아랫집 부부는 최근까지 여러 차례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연락해 '위층에서 쿵쿵대는 소리가 들린다'고 말했고, A 씨는 그때마다 자신이 소음을 내지 않았다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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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30대 남성이 아랫집 부부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달아나 경찰이 쫓고 있습니다. 층간소음 문제로 최근까지 다툼이 이어졌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손기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영등포구의 한 아파트입니다.

킥보드 두 대가 쓰러진 채 놓여 있고, 나무 의자는 앉을 수 없을 정도로 부서졌습니다.

그젯밤(29일) 9시 50분쯤, 이 아파트 4층에 사는 30대 남성 A 씨가 바로 아래층에 사는 부부를 흉기로 찔렀습니다.

[아파트 주민 : 경찰분들 오신 거 봤어요. 한 10명, 12명? 싸우는 소리도 들렸어요. 엄청 큰 소리 들리고 깨지는 소리 들리고 그랬어요.]

남성은 범행을 저지른 뒤, 제 뒤에 보이는 길을 통해 범행 현장과 약 1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이 지하철역으로 들어갔습니다.

부부는 각각 머리와 허벅지를 찔린 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층간소음 문제로 갈등을 빚어왔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경비원 : 사람들이 언제 이사 오고 그런 건 잘 모르겠는데 그전에도 제가 듣기론 다툼이 있었던 걸로. 뭐 올라가고 내려가고 멱살 잡고 하는 일이 있었다고….]

아랫집 부부는 최근까지 여러 차례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연락해 '위층에서 쿵쿵대는 소리가 들린다'고 말했고, A 씨는 그때마다 자신이 소음을 내지 않았다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파트 경비원 : (아랫집에서) '무슨 소리가 난다' 이거예요, 위에서. 한두 번도 아니고 지속적으로. (A 씨는) 자고 있고 아무렇지도 않은 데 무슨 소리가 나냐, 밑에서는 뛴다고 하고.]

경찰은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달아난 A 씨를 쫓고 있습니다.

손기준 기자standar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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