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얼굴이 도착하지 않았다''..이설야 "그래서 매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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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내일을 여는 작가' 신인상으로 등단한 후 줄곧 소외되고 억압받는 민중의 처절한 음성에 귀 기울여온 이설야 시인의 신작 시집 '내 얼굴이 도착하지 않았다'가 창비시선으로 출간됐다.
첫 시집 '우리는 좀더 어두워지기로 했네'(창비 2016)로 고산문학대상 신인상을 수상한 데 이어 올해 박영근작품상을 받은 뒤 펴내는 세번째 시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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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재우 기자 = 2011년 '내일을 여는 작가' 신인상으로 등단한 후 줄곧 소외되고 억압받는 민중의 처절한 음성에 귀 기울여온 이설야 시인의 신작 시집 '내 얼굴이 도착하지 않았다'가 창비시선으로 출간됐다.
첫 시집 '우리는 좀더 어두워지기로 했네'(창비 2016)로 고산문학대상 신인상을 수상한 데 이어 올해 박영근작품상을 받은 뒤 펴내는 세번째 시집이다.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죽음이 도사린 비극적 삶과 부조리한 현재를 냉철한 시선으로 직시하며 “착취와 디아스포라가 기록이 아니라 체험이 되는”(신용목, 추천사) 시 세계를 펼쳐낸다. 능숙하고 절제된 언어와 깊고 확장된 사유로 이 세계의 아래로부터 들끓는 고통의 신음을 증언하고 비정한 문명에 저항하는 시편들이 리얼리즘 시의 일면을 갱신한다.
"한때 나는 시인이 되기 위해서 단 한줄이라도 다르게 쓰기 위해서 세상의 모든 시를 다 읽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는 이 시인은 "나는 아직도 시인이 되려고 노력하는 중"이라고 했다. "무엇보다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살아 펄펄 뛰는 심장을 가진 사람이! 이제 우리는 예기치 않은 폭풍 속에서 흔들리겠지만 구겨진 얼굴을 펴서 겨우 문밖으로 나선다. 아직 도착하지 않은 수많은 얼굴을 찾아서 나는 매일 쓴다. 그래서 매일 쓴다."
☞공감언론 뉴시스 shin2r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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