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현 부모, 황혼 갈등 고백..'결혼 지옥' 촬영 중단 상황까지(종합)
(서울=뉴스1) 박하나 기자 =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 배우 김승현의 부모인 김언중, 백옥자 부부가 출연해 오은영과 고민을 나눴다.
30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하 '결혼 지옥')에서는 배우 김승현의 부모 김언중-백옥자 부부가 의뢰인으로 함께했다. 김승현이 스페셜 MC로 함께했다.
김승현의 부모 김언중, 백옥자 부부는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2'를 통해 시트콤을 보는 듯한 꾸밈없는 일상으로 큰 사랑을 받으며 방송계 최초로 가족이 '연예대상' 최우수상을 받을 만큼 화제를 모았다.
이어 부부의 일상이 공개됐다. 부지런하게 하루를 시작한 김언중은 공장으로 출근해 홀로 일을 도맡아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5년 전까지는 백옥자도 함께 출근해 집안일과 공장일을 병행했다고. 백옥자는 집 안 청소를 시작으로 출근하는 손녀 김수빈의 아침을 챙겼다. 손녀 김수빈을 딸처럼 키운 백옥자는 "수빈이 없었으면 어떻게 살지 모르겠다"라며 "거짓말을 하는 게 제일 스트레스 받아"라고 오손도손 김언중의 뒷담화를 나누기도.
백옥자는 점심시간, 김언중이 예고도 없이 집에 들리자 투덜대면서도 점심을 살뜰히 챙기는 모습으로 시선을 모았다. 김언중은 반찬 투정을 하기도. 이어 김언중이 못마땅한 백옥자가 잔소리를 퍼붓자 식탁 위 두 사람의 언성이 높아졌다. 백옥자는 과거 김언중이 주식을 하느라 집 보증금을 날려 친척 집에서 식모처럼 살았던 때를 고백하며 김언중과 여태껏 갈등을 겪고 있다고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이어 공장 일로 밤을 새운다던 김언중이 지인들과 화투를 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김언중의 수상한 목소리를 의심한 백옥자가 현장을 급습했고, 김언중의 거짓말에 분노를 폭발했다. 결국 백옥자는 충격으로 실신해 응급실로 향하며 촬영이 중단되기도. 백옥자는 얼마 전에도 같은 상황으로 충격에 쓰러져 혈압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언중은 도박을 하는 것이 아니라며 심심풀이로 한 것일 뿐, 일부러 속인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백옥자는 설명을 했다면 이해했을 상황을 거짓말 한게 문제라고 고백했다. 반복되는 상황에 오은영은 김언중에게 "아내의 수명이 줄어든다 큰 문제다"라고 강조했다.
오은영이 백옥자가 그토록 화냈던 이유를 알아보고자 백옥자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백옥자는 어린 시절 갑자기 기운 가세에 외할머니 손에 자랐다고 고백하며 자신처럼 외할머니 손에 자라게 된 손녀 김수빈을 더욱 정성껏 키웠던 지난날을 회상했다. 이에 오은영은 백옥자에게 집, 돈은 호의호식을 위한 것이 아니라 생존에 필요한 기본적인 안전과 정서적 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백옥자는 집과 돈에 타격을 입으면 누구보다 두려울 것이라며 김언중에게 호되게 당부했다.
사건 발생 후, 생일을 맞은 백옥자를 위해 손녀 수빈이와 둘째 아들 김승환이 나섰다. 깜짝 생일파티로 부부는 둘만의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백옥자는 "제발 충격 좀 안 받게 해줘 후회하지 말고"라고 먼저 운을 뗐다. 그러자 김언중은 "머리 식히려고 30분 한 거다"라고 해명했고, 백옥자는 거짓말 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감정을 폭발하다 언성을 높였고 결국 대화는 말다툼으로 번졌다.
오은영은 "핵심은 빠져있고 소모적인 대화를 한다"라고 분석하며 사회적 위치의 변화에 따라 겪게 되는 노년기 부부 갈등에 대해 말했다. 황혼 갈등을 겪는 남편들에게 "끼니를 본인이 챙기도록 연습도 하고, 배워야 한다"라고 조언하기도. 이어 오은영은 "의도가 나쁘지 않았더라도 신뢰를 지키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하며 김언중에게 중간 과정을 빠뜨리지 않고 모두 얘기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백옥자가 '화병'이라고 진단하며 간결하고 명확하게, 감정은 빼고 말하는 것이 남편과의 갈등을 피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전했다.
김언중이 앞으로의 변화를 다짐하며 오은영에게 "제대로 짚어주셨다"라고 고마워했다. 이어 김언중은 오은영에게 감사의 큰절을 올리며 유쾌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한편,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은 오은영 박사가 부부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그들이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하여 부부 갈등의 고민을 나누는 리얼 토크멘터리 프로그램이다.
hanap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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