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손 맞잡고 '일단' 갈등 봉합

배선영 2022. 5. 30.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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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장성호 / 건국대 미래지식교육원장, 전예현 /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그나마 지방선거를 코앞에 두고 민주당의 투톱, 윤호중,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이 그야말로 우여곡절 끝에 손을 맞잡지 않았습니까? 두 사람 발언부터 들어보시죠.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 선거가 끝나면 윤석열 정권의 오만과 불통은 더 가속화될 것입니다. 군사독재 정권을 넘어서는 정적 죽이기, 야당 탄압이 노골화될 것입니다. 민주당에게 국민 여러분의 삶을 지키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기회를 주시기 바랍니다. 더 단결하고 더 혁신하겠습니다.]

[박지현 /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 민주주의 내에서 다양한 이견이 오가는 것이, 저는 보다 건강한 민주주의라고 생각을 합니다. 갈등이라기보다는 그 민주주의로 나아가는 진통을 겪었다고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앵커]

이 화면에는 안 나왔습니다마는 잠시 뒤에 보여주시고.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이 즉석 제안을 해서 두 사람이 두 손을 포갰다. 이렇게 보도가 되고 있는데 어떻습니까? 분위기가 반전될까요?

[전예현]

아까 노이즈마케팅 말씀하셨는데 이걸 노이즈마케팅을 통해서 좋은 쪽으로 갈지 아니면 정말 내부 분열로 갈지 기류에서 막바지 봉합이 된 모양새인데 저는 이재명 후보가 사실 처음에 언론인터뷰를 보면 당내 상황에 대해서 물었을 때 잘 모른다는 식으로 답변했었거든요.

그런데 본인이 총괄선대위원장이라고 하면 모른다고 하는 건 맞지 않는다고 그때 생각을 했는데. 어쨌든 내부의 뭔가를 조정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건 리더십을 평가받는 데 있어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저는 박지현 비대위원장이 어쨌든 외부에서 영입돼서 계속 쓴소리를 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물론 모든 내용에 동의할 수 없다 하더라도 그에 대해서 반응하는 민주당의 기성 정치인들의 모습이 굉장히 중요한데 좀 아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어쨌든 지금 임시적으로 갈등이 봉합됐는데 약속한 대로 지방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5대 혁신안 약속한 부분은 국민들께 지켜야 장기적으로 신뢰받는 정당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쇄신안을 지켜야 된다는 말씀이신데 이번 갈등의 씨앗이 된 쇄신안. 지방선거 끝나고 다시 추진하기로 했거든요. 어떻습니까? 이 부분을 가지고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마는 또 갈등의 불씨다, 이렇게 보는 시각도 있는데 원장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장성호]

주장과 방향 이런 것들은 동의하지만 정당이라는 것이 같은 동지들끼리 모이고 같은 세력끼리 모이는 집단이 정당인데 어떻게 보면 586 용퇴론이라든가 팬덤정당하지 말자, 대중 정당하자는 거 아니겠습니까? 기존의 여러 가지 패권을 해체하자. 이런 취지인데 윤호중 대표도 마찬가지로 예를 들어서 586 대표주자인데 586 대표 주자 앞에서 586이 앞으로 퇴진하라. 이런 식으로 하면 상당히 문제가 크고 앞으로 모르겠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당선이 돼서 당대표까지 오르면 민주당의 파워게임이 본격적으로 시작돼서 어떻게 되면 이런 이슈가 끊임없이 이어지면서 차기 총선 전에 분당할 가능성도 있고 아니면 정당이 정말 제대로 돼서 대중정당화된다면 창조적 파괴를 통한 새로운 수권정당으로서 다시 태어나는 그런 정당이 되는 그런 두 길이 있는데.

한국의 정치를 그동안 쭉 봐오면 본인의 기득권을 스스로 내려놓기는 상당히 어렵고 선거를 통해서 국민들이, 유권자들이 이것을 정리해 주는 그런 절차를 거치기 때문에 민주당이 이런 파워게임이 선거 이후에 지속된다면 저는 분당으로 갈 가능성도 상당히 크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조금 이런 질문입니다마는 아무튼 지방선거 끝나면 불씨가 여전하다고 보시는 거고 극단적으로 분당까지 볼 수도 있다고 전망하시는데 평론가님은요?

[전예현]

말씀해 주신 부분에서 동지들끼리 뭉치는 게 정당인 건 맞죠. 그런데 문제는 뭐냐면 민주당이 그동안 몇 번의 선거에서 국민에게 심판을 받았던 부분은 너무 그런 문화가 강해져서 일부 부작용. 예를 들면 온정주의. 그리고 성범죄 같은 경우에도 발생한 것도 문제이지만 그 이후에 대처가 과연 그러면 정말 냉정하게 제대로 처리했느냐 이런 부분이 계속 겹친 것이거든요.

박지현 비대위원장이 지금 제기하고 있는 부분은 내부의 시선으로 본 것이 아니라 바깥에서 제기된 시선으로 보았다는 점에서 저는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입니다. 파워게임과는 별개로 그런 부분은 민주당에서 자성이 필요하다고 보고요.

두 번째로 사실 민주당이 지금 과연 국민들에게 큰 기대를 받는 정당인가에 대해서도 한번 점검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지금은 선거국면이니까 다들 원팀을 이루고 있지만 아마 선거 끝나고 나면 선거 승패에 따라서 또 전당대회를 놓고 누가 책임이 있느냐, 누가 공이 있느냐 이런 것으로 갈 가능성이 높은데.

어쨌든 선거 결과를 지켜봐야겠습니다마는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만에 그래도 비대위원장이 저렇게 나서서 쓴소리를 한 것을 소모시키지 말고 건강한 쪽으로 발전시키면 어떨까 그런 제안을 드리고 싶습니다.

[장성호]

그런데 저런 것들을 건강한 쪽으로 발전시키려면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한데 강력한 리더십이 민주정당, 대중정당을 지향하는 그리고 원내 정당화하는 세력에서 그런 강력한 힘이 지금은 필요하지만 상당히 어렵다. 그리고 민주당이 지금 너무 커져 있습니다. 170석의 거대 정당이기 때문에 이 거대 항공모함을 끌고 갈 수 있는 지도력이 나오기가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봅니다.

[앵커]

아까 이재명 후보가 국민이 만족할 때까지 혁신 또 혁신하겠다고 했는데 그 만족할 때까지의 눈높이가 국민이 보는 눈높이도 다르고 또 민주당 안에서 보는 눈높이도 다른 것 같습니다.

민주당 질문 하나만 더 하고 다음 질문 넘어갈 텐데. 일단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에 대한 어떤 평가라고 해야 될까요? 해석이 다른데 한쪽에서는 그대로 전하면 큰 재미를 못 봤다. 이를테면 이재명 효과를 얘기하는 건데. 또 김남국 의원 같은 경우에는 사전투표율을 보면 지지층이 결집했다, 이렇게 해석을 하고 있는데 원장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장성호]

글쎄요, 지금 호남 투표율을 보면 전남이 31.4%로 전국 최고고 특히 고흥 같은 경우는 49.66%가 나왔지 않았습니까? 물론 역대적으로 호남이 사전투표에서 상당히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대구가 17.8% 정도로 비교해 볼 때 호남표심이 상당히 지금 결집하고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지난 대선 때 패배했고 그리고 한미정상회담 이런 걸 쭉 봤을 때 최근의 여러 가지로 윤석열 대통령이 드라이브를 거는 그런 형국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지방선거 때 우리도 조금 결집을 해야 되겠다. 그것은 이재명 후보,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을 위해서가 아니고 민주당의 전통적인 기둥 이런 것들을 계속 끌고가야겠다는 지지층들의 결집된 그런 모습들이 조금 보이고 있다는 것들을 지난 사전선거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전예현]

일부는 있습니다마는 구도상 사실 어떤 사람이 나오더라도 대통령의 허니문 기간을 강타할 만큼의 효과를 내기는 어려운 구도 자체라는 특성이 있습니다. 지금 정부가 출범한 지 한 달도 안 된 시기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이재명이든 누구든 어떤 정치인이 나와도 한계가 있을 거라고 보고요.

다만 사실은 출마하는 과정에서도 당내에서 논란이 있었고. 시점도 좀 늦어졌고 이런 점들은 민주당에서는 굉장히 아쉬운 부분이겠죠. 그렇다면 상대적으로 전략을 잘 짜서 이재명 후보를 이른바 얼굴로 내려와서 바람을 일으키는 부분에 있어서는 다소 늦은 감이 있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YTN 배선영 (baesy0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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