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산의마음을여는시] 은하수

입력 2022. 5. 30.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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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만小滿되어 뒷산의 밤꽃이 흐드러지게 필 무렵, 와글와글 울어대는 밤하늘의 저 수많은 별들.

  갓 모내기를 끝낸 견우의 무논은 영농營農을 자축하는 현대판 농무農舞. 한마당 K팝 공연장인가.

그가 올려다본 밤하늘엔 별들이 총총합니다.

K팝 공연장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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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영
소만小滿되어
뒷산의 밤꽃이 흐드러지게 필 무렵,
와글와글 울어대는 밤하늘의 저
수많은 별들.
 
갓 모내기를 끝낸 견우의 무논은
영농營農을 자축하는 현대판 농무農舞.
한마당 K팝 공연장인가.
비티에스BTS를 따라 부르는 맹꽁이들의 그
요란스런 떼창.
소만(小滿)은 24절기 가운데 여덟 번째로

여름이 시작되는 절기입니다.

제 조그만 집이 있는 강원 화천은

지난주부터 아카시아꽃과 밤꽃이 흐드러지게 피기 시작하고

동네 사람들은 모내기하고 있습니다.

갓 모내기를 끝낸 농부는 축축하게 젖은 논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일손을 놓습니다.

그가 올려다본 밤하늘엔 별들이 총총합니다.

견우성의 수답(水畓)엔 영농을 자축하는 별들의 농무가 벌어지고

물이 찰랑이는 농부의 논에서는

맹꽁이들이 요란스레 노래 부릅니다.

하늘엔 별이 와글와글 춤을 추고,

지상엔 맹꽁이들이 맹꽁맹꽁 울어댑니다.

소만 무렵인 요즘 농촌은 마치 BTS를 따라 떼 지어 노래하는

K팝 공연장 같습니다.

박미산 시인, 그림=원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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