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를 보라..그래도 믿을 건 '2차전지'

안혜신 2022. 5. 30.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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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주춤했던 2차전지주가 다시 한번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전기차 생산이 임박한 완성차들은 고스펙 2차전지를 선호했고 해당 제품군 노출도가 높은 국내 소재사들은 숏티지(부족) 강도가 강해 시장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가격 협상이 가능했다"면서 "매크로 환경 변화로 성장주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도 2차전지 업체들은 차별적인 주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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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한동안 주춤했던 2차전지주가 다시 한번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하반기 전망도 나쁘지 않아 주가 추가 상승을 점치는 목소리가 우세하다.

3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대표적인 2차전지주인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전 거래일 대비 2.09%(9000원) 상승한 43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비엠(247540) 역시 4.73% 급등했고, 엘앤에프(066970)도 2.50%, 천보(278280) 역시 1.01% 각각 오르는 등 시가총액 상위 2차전지들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2차전지주는 올해 들어서 우상향 곡선을 그려왔지만 최근 들어 차익 실현 매물과 테슬라의 부진이 맞물리면서 주가가 약세 흐름을 보였다. 이에 따라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도 에코프로비엠이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와 엘앤에프가 엎치락 뒷치락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기준으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시총은 9조6316억원, 엘앤에프 시총은 8조9788억원이다.

국내 2차전지주 주가 흐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테슬라는 최근 주당 700달러가 무너지면서 한 때 ‘육백슬라’도 위태로웠지만 지난주 후반 들어서 7%대 급등세를 기록하면서 칠백슬라를 회복했다. 국내 2차전지주의 이날 주가 반등에는 테슬라 주가 급등도 일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반기 2차전지주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이다. 특히 상반기 2차전지와 전기차 원가 부담을 가중시켰던 리튬과 니켈 가격 급등세가 하반기부터는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는 부품 수급 차질에 따른 생산차질, 주요 원재료 가격 급등이 비정상을 초래했다”면서 “2차전지 출하량은 하반기 완성차 생산회복에 선행해 2분기부터 서서히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실적은 이미 1분기 바닥을 통과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특히 전기차 산업에 대한 수요가 환경 규제라는 당위성을 넘어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선호로 이어지면서 완성차들의 투자도 지속, 2차전지 업체들의 수혜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성장성이 확실한 시장 상황 속에서 공급 부족이 이어지면서 공급자 우위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는 점도 2차전지주에는 호재로 꼽히고 있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전기차 생산이 임박한 완성차들은 고스펙 2차전지를 선호했고 해당 제품군 노출도가 높은 국내 소재사들은 숏티지(부족) 강도가 강해 시장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가격 협상이 가능했다”면서 “매크로 환경 변화로 성장주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도 2차전지 업체들은 차별적인 주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안혜신 (ahnhy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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