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원숭이 두창, 제 2의 팬데믹으로 가진 않을 듯"

박종원 2022. 5. 3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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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최근 유럽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는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와 관련해 코로나19같은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번지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현재 WHO는 원숭이 두창 확산세에 대해 잠재적인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혹은 PHEIC로 평가해야 할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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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스페인 연구기관이 공개한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의 전자 현미경 사진.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최근 유럽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는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와 관련해 코로나19같은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번지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동시에 아직 해당 바이러스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다고 인정했다.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WHO의 원숭이 두창 담당자인 로자먼드 루이스 박사는 30일(현지시간) 관련 회의에 참석해 원숭이 두창의 팬데믹 발전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잘은 모르지만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지금 시점에서 우리는 세계적인 팬데믹을 걱정하진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원숭이 두창 확진자 대다수가 남성 간 성관계를 한 경우라면서 관련 문제를 추가로 연구하고 위험에 놓인 이들이 예방 조치를 취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성적 취향에 관계없이 누구나 잠재적으로 원숭이 두창 감염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루이스는 "바이러스가 새로운 전염 방식을 활용하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분명한 점은 밀접한 물리적 접촉이라는 잘 알려진 전염 방식을 계속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러스로 전파되는 원숭이두창은 1958년 처음 발견됐다. 천연두와 비슷한 증상이 실험실 원숭이에서 발견됐으며 1970년 콩고에서 최초로 인간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이후 중앙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 지역 특히 콩고와 나이지리아를 중심으로 감염 사례가 꾸준히 보고됐다.

원숭이 두창에 걸리면 천연두와 마찬가지로 발열, 두통, 근육통, 임파선염, 피로감 등 초기 증상이 나타난다. 이후 수포와 딱지가 피부에 생긴다. 통상 수 주 내에 회복하지만 중증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잠복기는 5∼17일이고 치사율은 변종에 따라 1~10% 수준이다.

주로 아프리카에서 발생하던 원숭이 두창은 이달 서유럽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퍼졌으며 이미 유럽에서만 300명 이상의 환자가 나왔다. 아직 사망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WHO는 원숭이 두창 확산세에 대해 잠재적인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혹은 PHEIC로 평가해야 할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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