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월한 5월' 잘 지켜낸 SSG..'우울한 6월' 올해는 없겠네
이번엔 두 선발 나란히 복귀 큰힘
베테랑 야수들 체력 관리가 변수
올해도 5월이 가고 있다. 매년 5월31일과 6월1일은 프로야구 정규시즌이 초반에서 중반으로 넘어가는 시간이다.
올 시즌 순위표 최상단에는 SSG가 자리 잡고 있다. SSG는 30일 현재 34승14패(0.708)로 2위 키움을 5게임차로 따돌리고 독주하듯 달리고 있다.
사실, 지난해 창단한 SSG에 낯선 자리는 아니다. SSG는 지난해에도 27승18패(0.600)로 단독 선두에 올라 6월을 맞았다. 그러나 최종 성적은 66승14무64패로 6위까지 처지며 가을야구 티켓을 놓쳤다.
SSG는 두 시즌에 걸쳐 5월31일에 같은 곳에 올라 있다. 그러나 KBO리그 현장 및 프런트 관계자 누구도 지난해의 SSG와 올해의 SSG를 같은 선상에서 비교하지 않는다.
한 구단의 감독은 “SSG의 경우, 지난해에는 초반을 보내고 선발 투수 두 명이 빠져나간 것이 결국 여파로 나타났다. 올해는 그 반대 상황으로 본다. 두 투수가 돌아오는 타이밍이어서 양상이 다를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SSG는 지난해에는 박종훈·문승원 등 두 선발요원이 6월 들어 나란히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이후로 ‘대체 선발’을 찾다가 시즌 중·후반을 다 보냈다. 올해는 두 투수가 재활 피칭을 마치고 6월 1군 복귀를 예고하고 있어 선발과 불펜진 모두에서 선수층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2위 그룹과의 ‘물리적’ 거리감도 다르다. 지난해 5월을 보내면서는 승패 마진이 ‘+9’를 기록하는 데 그쳤지만, 올해는 이번주 중 시리즈를 앞두고 ‘+20’의 초고속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팀 내부에서는 경계심을 늦추지 않으려는 분위기다. 팀 내 한 코치는 “여름 승부가 어떻게 흘러갈지 모른다. 어려운 시기가 언제 어떻게 찾아올지 또 모른다”면서 “벌어놓을 수 있을 때 최대한 많이 벌어놔야 한다는 생각을 모두 하고 있다”고 했다.
올해 변수라면 지난해 약세이던 투수진보다는 야수진에 있을 수 있다. SSG는 올 시즌 팀 평균자책 3.42로 2위를 달리는 데다 수비효율(인플레이 타구 아웃 비율)도 0.720으로 1위에 올라 있다. 팀 전력의 비중이 방망이에서 마운드와 수비 중심으로 이동하는 흐름이다. 지난해는 1위이던 팀 OPS는 0.717로 리그 3위이자 전체 평균(0.693)을 살짝 상회하는 수준을 보이고 있다.
SSG로서는 주전 라인업은 강하지만 야수진 뎁스는 두껍지 못한 편이다. 이에 추신수와 최정 같은 베테랑들의 체력관리와 주요 야수들의 부상이 변수라면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럼에도 맨 앞에서 5월을 보내는 발걸음이 지난해와는 완전히 다르다. 선두 자리에 꽤 안정적으로 ‘랜딩’을 하고 있는 그림이다.
안승호 선임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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