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의 연승이냐..나달의 반격이냐
‘세계랭킹 1위’ 조코비치 vs ‘흙신’ 나달 프랑스오픈 10번째 맞대결
남자 단식 ‘3년 연속 빅뱅’…나달, 작년 4강전 패배 설욕할지 주목
세월을 거스르는 남자 테니스 두 레전드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총상금 4360만유로·약 586억원)에서 세 시즌 연속 만난다. 2020년 결승, 2021년 4강에서 마주했던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와 라파엘 나달(5위·스페인)이 올해는 8강에서 격돌한다.
조코비치는 30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끝난 남자 단식 16강에서 디에고 슈와르츠만(16위·아르헨티나)을 3-0(6-1 6-3 6-3)으로 완파했다. 나달은 뒤이어 열린 펠릭스 오제알리아심(9위·캐나다)과의 경기에서 4시간21분에 걸친 접전 끝에 3-2(3-6 6-3 6-2 3-6 6-3)로 승리, 8강에 올랐다.
로저 페더러(47위·스위스)와 함께 남자 테니스 GOAT(Greatest Of All Time·역대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 둘은 프랑스오픈에서만 통산 10번째 대결이 성사됐다. 미리 보는 결승이라 할 만하다. 앞선 9번의 승부에서는 ‘흙신’이라 불릴 정도로 클레이코트 대회에서 강점을 보인 나달이 7승2패로 우위에 있었다. 메이저대회 맞대결에서도 나달이 11승7패로 앞선다.
그러나 승부는 예측하기 어렵다. 전체 상대 전적에서는 30승28패로 조코비치가 근소하게 앞선다. 나달의 프랑스오픈 무결점 전적(109승3패)에 2패를 안긴 게 조코비치다. 기량적인 측면에서도 옆구리, 발 부상에서 돌아온 나달보다 조코비치의 흐름이 낫다는 시각이 많다. 둘은 프랑스오픈에서 세 시즌 연속 만난다. 나달은 2020년에는 결승에서 조코비치를 꺾고 대회 13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준결승에서 조코비치가 나달의 프랑스오픈 5연패를 막아서면서 정상에 올랐다.
먼저 8강에 오른 조코비치는 상대가 미정인 상황에서도 나달에 대해 “프랑스오픈에서 나달을 상대하는 것은 가장 어려운 일”이라며 “하지만 준비는 돼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나달은 “경기에 집중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최다 우승 기록(21회) 보유자인 나달이 조코비치를 꺾으면 이 부문 2위 기록(20회) 보유자인 조코비치·페더러와 격차를 벌릴 기회를 잡는다. 반대로 조코비치가 이기면, 우승 공동 1위로 올라설 찬스가 된다.
‘제2의 나달’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카를로스 알카라스(6위·스페인)도 승승장구하며 16강을 통과했다. 8강 상대는 알렉산더 츠베레프(3위·독일)다. 츠베레프와 알카라스의 상대 전적은 2승1패로 츠베레프가 앞선다. 그러나 한 차례 맞대결한 클레이코트 경기 결과에서는 알카라스가 승리했다. 츠베레프-알카라스전 승자가 조코비치-나달전 승자와 결승행을 다툰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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