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지 않은 롯데의 프로세스 증명.. 부상자 세 명에 5월 승률 꼴찌 추락

김태우 기자 2022. 5. 30.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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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2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키움과 경기에서 충격의 패배를 당했다.

롯데는 지난 주 6경기 중 4경기에서 선발투수들이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6경기를 다 졌다.

4월 14승9패1무를 기록했던 롯데는 5월 8승17패(.320)로 리그 최하위에 처지며 5할 승률이 그대로 붕괴됐다.

롯데는 어린 선수들의 성장으로 그 공백을 채워간다는 구상이었지만, 지난 주 경기력은 아직 그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것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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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격의 6연패를 당한 롯데는 올 시즌 들어 가장 큰 위기에 빠졌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롯데는 2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키움과 경기에서 충격의 패배를 당했다. 3-3으로 맞선 9회 무사 만루 끝내기 기회를 잡고도 이를 살리지 못한 끝에 연장 10회 카운터펀치를 얻어맞고 3-6으로 졌다. 무사 만루에서, 1점만 내도 이기는 상황에서 경기를 그르쳤다.

9회 무사 만루에서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타석에 들어서야 할 지시완 대신 안중열을 대타로 투입했다. 29일까지 지시완의 올해 타율은 0.232로 좋은 편이 아니지만, 안중열은 0.188로 더 좋지 않았다. 그렇다고 상대 전적 등 뭔가에서 더 나은 선택지도 아니었다. 안중열은 병살타로 물러났고, 이학주마저 삼진을 당하며 천금 같은 기회를 놓쳤다.

서튼 감독은 29일 경기를 앞두고 지시완의 에너지가 떨어져 있었으며 이 때문에 안중열로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직전 타석에서 뭔가의 문제점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물론 현장에서 고려하는 건 기록 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으니 이 선택이 옳고 그르고를 판단하는 건 어디까지나 결과론적인 문제다. 다만 이 장면에는 하나의 논란거리가 숨어있다.

경기를 본 한 해설위원은 “선수기용이야 감독의 고유 권한이니 뭐라 할 수는 없지만, 저 상황에서 대타로 들어갈 만한 선수가 안중열이었다는 게 더 문제일 수 있다”고 했다. 더 나은 대타감이 벤치에 있어야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롯데에는 더 위협적인 대타가 없었다. 이날 경기 후반에 들어간 선수 중(배성근 장두성 안중열 조세진) 중 타율이 2할을 넘는 선수는 단 하나도 없었다.

롯데는 정훈의 부상에 이어 전준우 한동희가 동시에 이탈하며 라인업이 헐거워졌다. 주전 선수 세 명이 빠졌으니 라인업 구성에 고생을 하는 건 당연하고, 파괴력이 떨어지는 것도 당연하며, 부족한 점이 드러나는 것 또한 당연하다. 그러나 강팀과 약팀의 차이는 그 갭을 얼마나 줄이느냐에 갈린다.

롯데는 지난 주 6경기 중 4경기에서 선발투수들이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6경기를 다 졌다. 결국 타선과 수비의 문제가 도드라졌다. 롯데가 전략적으로 키우는 젊은 선수들은 산발적인 가능성을 보여줬으나 전반적으로는 떨어지는 타율에 견제사‧주루사‧실책을 남발했다. 아직은 갈 길이 멀다는 것만 확인한 일주일이었다. 4월 14승9패1무를 기록했던 롯데는 5월 8승17패(.320)로 리그 최하위에 처지며 5할 승률이 그대로 붕괴됐다.

성민규 단장이 취임한 이래 롯데의 방향성은 비교적 일관되게 나아가고 있다. 기존에 애매했던 1.5군급 선수들을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고, 그 대가로 미래에 기대를 걸 만한 자원들을 여럿 영입했다. 운동능력이 좋은 어린 선수들을 키워 팀 전체를 역동적으로 바꾸겠다는 구상이 분명했다. 베테랑 선수들의 은퇴 시점이나 전성기에서 떨어질 시점이 점차 다가오는 만큼, 팀 색깔을 바꿀 좋은 기회가 왔다는 의견은 일리가 있었다.

다만 이런 비상 상황에 대비할 만한 뎁스가 준비가 되어 있어야 설득력을 얻을 수 있는 과정이었다. 롯데는 어린 선수들의 성장으로 그 공백을 채워간다는 구상이었지만, 지난 주 경기력은 아직 그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러면 팀을 떠난 선수들만 생각날 수밖에 없다. 롯데가 올 시즌을 철저하게 준비했음을 증명하려면, 이 위기를 넘길 저력과 가능성을 하루 빨리 보여줘야 한다. 향후 2주가 분수령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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