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세 남편 둔 35세 무속인 아내 "아들=7개월"..서장훈x이수근도 놀란 찐♥('물어보살')[종합]

박소영 2022. 5. 30.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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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소영 기자]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66세 남편을 둔 35세 무속인 아내가 등장했다. 

30일 전파를 탄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첫 번째 의뢰인은 “키 164cm인 남자친구를 부모님이 반대한다”는 고민을 토로했다. 여자의 키는 153cm, 남자의 키는 164cm. 소개팅 어플로 만났다는 두 사람은 경기도와 구미라는 장거리 연애를 극복하고 결혼까지 염두에 둔 커플이었다.

남자친구는 “자존심 상하긴 한데 그런 걸 세워봤자”라면서도 “여자친구 부모님이 헤어지라고 다른 남자 소개시켜 준다고 하셨다더라”고 속상한 마음을 내비쳤다. 여자친구 역시 부모에게 남자친구를 허락해 달라고 단호하게 이야기했지만 통하지 않았다고.

이에 서장훈은 “둘이 이렇게 좋아하고 사랑하는데 억지로 떼어놓으면 뭐합니까. 키가 뭐가 그렇게 좋아하냐. 민경이가 헤어지고 다른 사람을 만났는데 그집에서 민경이 키 작다고 반대하면 두 분은 어떤 마음이겠나. 민호가 착해서 그런 거지 기분이 어떻겠나. 남의 집 귀한 자식 그러지 말고 예뻐해 달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부모님께 단호하게 말해라. 어영부영 넘기지 말고 단호한 태도를 보일 필요가 있다. 남의 귀한 자식 가슴에 대못 박으면 내 자식 가슴에도 박힌다.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 체구가 작아도 마음이 큰 사람이어야지. 키만 크다고 되겠나. 그러지 마시라. 부탁드린다”고 쓴소리했다.

옆에 있던 이수근은 “나도 장모님이 너무 싫어하셨다. 키가 작다고”라고 털어놨다. 이에 의뢰인은 “어떻게 결혼 허락을 받았나”라고 물었고 이수근은 “키를 뛰어넘는 인성, 자상함, 배려, 용돈으로 사위가 됐다”고 자랑해 웃음을 안겼다.

52세 택배기사는 월 800만 원을 벌지만 쇼핑으로 4~500만 원을 쓴다고 털어놨다. 그는 “2030 때 내일이 없는 것처럼 살다가 인터넷 쇼핑에 중독이 됐다. 자제하려고 여러 방법을 썼는데 사고 싶은 게 생기면 눈에 아른거린다”며 낚시, 골프, 등산 등의 취미생활 용품을 사는 데 돈을 쓴다고 밝혔다.   

아이 없이 9천만 원짜리 전세에 살고 있다는 의뢰인은 “아버지께서 사업을 크게 해서 부유하게 살았다. 그런데 가세가 기울었다. 그래도 씀씀이는 그대로였다”며 “아내랑 둘이 사는데 2년 전부터 노후를 위해 재테크를 해야겠다 싶더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에 서장훈과 이수근은 “아내랑 같이 할 취미는 있어야 하니까 골프만 같이 하자. 안 쓰는 장비들 다 팔아라. 알뜰하게 돈 모으는 재미가 들어야 한다. 아내랑 상의해서 목표를 정해라. 아무 상관없이 사지 말고 52세면 그럴 나이가 아니다”, “아이가 없으니 양육비가 안 들지 않나. 돈 모아서 두 사람이 노후에 행복하면 된다”고 응원했다.

45세 여성 의뢰인은 “42살 남동생이 있는데 좋은 여자가 있으면 결혼해야 할 텐데 그 동생을 보낼 수 있을까 싶다”는 고민을 들고 나와 서장훈을 깜짝 놀라게 했다. 초등학생 때부터 동생을 돌봤다는 그는 “동생을 너무 사랑한다. 너무 착하고 악의가 없는 아이다. 하염없이 아까운 동생”이라고 자랑했다.

서장훈은 “동생도 42살이다. 3살 차이인데 누가 보면 네가 벌어먹인 줄 안다. 부모님이 키우신 거다. 나중에 문제 생길 수 있다. 누나 때문에 동생이 편안한 결혼 생활을 못할 수 있다. 누구를 만나서 살 것인지 결정하는 건 동생 본인이다. 입 닫고 응원해줘야 한다”고 아낌없이 조언을 건넸다.

마지막 의뢰인은 66세 남편과 35세 아내. 혼인신고 2년 차 신혼에 7개월 된 아들이 있다는 여성은 “저희 집이 힘들어져서 유학을 포기하고 귀국했다. 당장 돈을 벌어야 해서 마사지 학원을 다녔는데 남편은 직원을 뽑으러 왔더라. 남편 가게에 일을 하러 가면서 알게 됐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그는 “그때 신병이 갑자기 와서 몸이 아팠다. 그런데 남편이 옆에서 많이 챙겨줬다. 마사지 가게는 망했고 제가 너무 아파서 결국 무속인이 되기로 했다. 아빠는 호적을 파겠다고 했는데 남편이 그때 신용카드 네 장을 줬다. 다행히 일이 잘 풀렸다”고 덧붙였다.

남편은 “카드 주면서 잘되면 나중에 보답을 해 달라고 우스갯소리로 했다. 그런데 잘 풀리니까 찾아왔더라. 저의 96세 노모를 모시고 목욕탕도 갔다”며 어린 아내에게 반한 계기를 고백했다.

아내는 “교통사고 트라우마가 있어서 차를 잘 못 탔다. 그런데 남편이 틈틈이 운전을 해줬다. 몇 년 전 어린이날에 신을 받고 나서 마트에 갔다. 장난감을 사야 하는데 못 사서 대성통곡 했는데 남편이 어디서 구해왔다. 옆에서 묵묵히 응원해줬다. 그러다 보니 마음이 갔다”며 항상 남편이 자랑스럽고 존경스럽다고 미소 지었다.

하지만 주변의 시선과 아들의 성장이 이들에겐 고민거리였다. 아내는 “아들이랑 있으면 할아버지라고 한다. 저희 둘만 있을 땐 우리 둘만 행복하면 되지 싶었는데 아이가 태어났으니 고민이 든다. 여행도 가고 유치원이랑 학교에 보내면 남의 시선이 아이한테 어떻게 느껴질까”라고 걱정했다.

이 말에 서장훈은 “나이 차에 대한 편견, 엄마의 직업에 대한 편견이 하나도 없어질 순 없다. 여러 난관이 있을 걸 알고도 선택했다면 의연하게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다. 누가 뭐라 해도 ‘네네’ 해라. 모든 말에 의미 부여하지 마라. 맛집도 가고 여행도 가고 남은 시간 추억을 많이 남겨라”고 조언했다.

/comet568@osen.co.kr

[사진] 무엇이든 물어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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