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원숭이두창, 세계적 대유행되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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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는 희귀 감염병 원숭이두창이 코로나19와 같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WHO 소속 원숭이두창 전문가 로자먼드 루이스 박사는 30일(현지시간) 한 회의에서 "원숭이두창의 또 다른 팬데믹을 예상하지는 않는다"면서 "다만 아직 확산 방식 등 원숭이두창에 대해 알지 못하는 점이 많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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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세계보건기구(WHO)는 희귀 감염병 원숭이두창이 코로나19와 같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루이스 박사는 “원숭이두창 확진자 대다수가 남성 간 성관계를 한 경우”라면서 “관련 문제를 추가로 연구하고 위험에 놓인 이들이 예방 조치를 취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적 취향에 관계 없이 누구나 잠재적으로 원숭이두창 감염 위험이 있다”며 “분명한 점은 바이러스가 밀접한 물리적 접촉이라는 잘 알려진 전염 방식을 계속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6일 기준으로 전 세계 23개국에서 총 257명의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보고됐으며 120명의 의심환자가 나왔다. 아직 보고된 사망자는 없다.
아프리카 외 지역에서 가장 먼저 확진자가 보고된 영국에서는 가장 많은 106명의 감염자가 확인됐다. 스페인(106명), 포르투갈(74명), 독일(21명), 이탈리아(12명), 네덜란드(12명) 등 유럽 전역에서 감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북미 지역에서는 미국이 9명, 캐나다가 26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각각 1명씩의 감염자가 나왔고 아르헨티나에서도 2명의 환자가 보고됐다.
원숭이두창은 서아프리카와 중앙아프리카의 일부 지역에서 자리 잡은 풍토병이다. 증상은 발열, 두통, 근육통, 임파선염, 피로감 등으로 천연두와 유사하다. 신체접촉에 의해 전파되기 때문에 자가 격리와 위생 등의 조치를 통해 비교적 쉽게 억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망률은 1% 안팎이다.
치명률이 높지 않다고 해도 특정 지역에서 유행하는 풍토병인 원숭이두창이 본래 유행지역인 아프리카를 벗어나 확산하면서 WHO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신민준 (adoni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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