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정몽구재단, 1000억 투자..스타트업 250개 육성 'H-온드림' 시즌2
현대차그룹과 현대차 정몽구재단이 내년부터 2027년까지 1000억원을 직간접적으로 투자해 스타트업 250개를 육성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과 재단은 30일 서울 명동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 ‘H-온드림 오프닝 임팩트 데이(사진)’ 행사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스타트업 육성 5개년 비전을 공개했다.
현대차그룹과 재단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H-온드림 사회적기업 창업 오디션’과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라는 이름으로 스타트업 지원 사업을 펼쳐왔다. 이를 통해 지난 10년간 스타트업 266개 육성, 일자리 4588개 창출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내년부터 2027년까지 이어지는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는 육성부터 투자까지 규모를 대폭 늘렸다.
우선 1000억원 규모의 투자 지원을 추진한다. 현대차그룹과 재단은 펀드를 조성해 150억원을 직접 투자하고, 기업설명회(IR) 지원, 인베스터 데이 개최 등으로 85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다. 이를 통해 스타트업이 초기 자금 부족으로 인한 어려움을 이겨내고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신규 스타트업 수도 지난해 기준 연간 28개에서 내년부터 50개로 늘려 5년간 250개의 스타트업을 육성할 방침이다. 이런 방식으로 신규 일자리 6000개가 창출될 수 있도록 돕는다. 경영, 인적 자원 관리 등 스타트업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공동 채용박람회를 마련하는 등 우수 인력을 적극 채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올해 새롭게 선발된 스타트업 25곳이 소개됐다. ‘암전 뮤지컬’로 장애 인식 개선에 앞장선 라이프에디트의 방은혜 대표, 지역주차장 공유플랫폼을 개발한 주차장만드는사람들 김성환 대표 등이 사업 비전을 발표했다.
권오규 정몽구재단 이사장은 “이번 사업으로 정몽구 명예회장의 기업가 정신과 도전 정신이 청년 창업가들에게 전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영득 기자 go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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