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5년간 콘텐츠·식품에 20조 투자

정유미 기자 2022. 5. 30.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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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이 앞으로 5년간 콘텐츠와 식품 등에 20조원을 투자하고 2만5000명 이상을 신규 채용한다고 30일 밝혔다. 전체 20조원 중 12조원은 콘텐츠와 K푸드 중심의 식문화 확산 등 ‘문화 분야’에 투자된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지난해 11월 ‘중기비전’을 발표하면서 컬처(문화), 플랫폼, 웰니스(더 나은 삶), 서스테이너빌러티(지속가능성)에 2023년까지 향후 3년간 10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투자도 CJ그룹의 이른바 ‘4대 성장엔진’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CJ는 우선 세계시장을 겨냥한 ‘웰메이드 콘텐츠’를 제작하고 미래형 식품을 개발하는 한편 관련 식품 생산시설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CJ그룹 관계자는 “이번 제75회 칸영화제에서 CJ가 투자·배급한 영화 두 편이 각각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면서 “1990년대 중반부터 25년 넘게 영화, 드라마 등 문화사업에 꾸준히 투자해온 만큼 향후 소프트파워 분야에서 K브랜드 위상을 강화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CJ는 또 물류·커머스 등 플랫폼 분야에 7조원을 투입한다. CJ대한통운은 e커머스(전자상거래)에 최적화된 인프라를 강화하고, CJ올리브영은 정보기술(IT)을 적용해 마케팅·서비스 고도화에 나선다.

이 밖에 CJ는 웰니스와 서스테이너빌러티 분야에 1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구체적으로 바닷물에서 자연분해되는 플라스틱 소재(PHA) 제품의 생산시설을 확대하고 바이오 의약품위탁개발생산시설(CDMO)과 천연 프리미엄 소재 고도화를 추진한다.

CJ그룹은 이번 투자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2026년까지 매년 5000명 이상을 신규 채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CJ그룹 관계자는 “향후 5년간 최소 2만5000명에서 3만명에 육박하는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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