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송강호 칸영화제 수상'에 활짝 웃은 이유
지난해 카카오엔터서 인수
미디어 분야 사업 확장 성과
배우 송강호가 지난 28일 영화 <브로커>로 제75회 칸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면서 카카오도 함께 웃었다. <브로커>를 제작한 영화사 집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브로커>는 영화사 집이 지난해 9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약 170억원에 인수된 뒤 처음으로 선보인 영화다.
영화사 집은 <그놈 목소리> <전우치> <내 아내의 모든 것> <검은 사제들> 등 다수의 흥행작을 선보여온 제작사다. <브로커>의 투자와 배급은 CJ ENM이 맡았지만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영화사 집의 지분 100%를 소유한 만큼 이번 칸 수상은 카카오 미디어 사업의 성과이기도 하다.
카카오는 자회사를 통해 웹소설, 웹툰 등 원천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하는 동시에 배우 매니지먼트사와 영화 제작사 등을 인수해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확장해왔다.
<브로커> 외에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계열사인 영화 제작사 사나이픽처스가 제작한 <헌트>는 이번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됐다. 배우 이병헌·김고은 소속사인 BH엔터테인먼트, 공유·수지가 있는 매니지먼트숲, 박서준 소속사로 유명한 어썸이엔티 등이 모두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측은 “2019년 영상 사업을 시작하면서 좋은 감독, 작가, 배우 등 크리에이터들을 확보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다양한 미디어 관련 회사를 인수해왔다”면서 “카카오가 가지고 있는 원천 IP와 함께 창작자들의 활동이 시너지를 일으켜 각 분야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윤정 기자 y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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