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 끝 상하이, 경제 회복 '시동'
생산·소비 촉진안 발표하고
베이징도 대중교통 운행 재개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면서 중국 양대 도시가 정상화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 감염자 감소 추세가 확연해진 상하이시는 장기간의 도시 봉쇄로 침체된 경제 살리기에 나섰다. 준봉쇄 상태에 있던 수도 베이징도 점차 도시 기능을 회복해 가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특히 상하이의 경우 봉쇄에 따른 충격파가 커 완전한 정상화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30일 0시 기준 상하이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감염자 수가 6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한때 연일 2만명 이상 발생하던 상하이의 일일 신규 감염자 수가 100명 아래로 떨어진 건 거의 80일 만에 처음이다.
상하이시는 이달 들어 버스와 지하철 운행을 일부 재개하며 점진적으로 봉쇄를 완화해왔다. 다음달 1일부터는 추가적인 봉쇄 완화 조치를 시행하고 경제 회복에 주력할 방침이다. 상하이시는 앞서 다음달 1일부터 중·하순까지 점차적으로 주민들의 일상생활과 생산 활동을 완전히 회복시키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상하이시는 지난 29일 기업의 생산 활동 등 경제 회복을 지원하기 위한 50가지 대책도 추가 발표했다. 우선 다음달 1일부터 조업 재개 허용 기업 명단인 ‘화이트 리스트’가 사라진다. 별도 허가 없이도 관내 기업들이 조업을 재개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음식, 관광, 운송 등 봉쇄 조치로 큰 타격을 입은 중소기업, 자영업자에 대해서는 사회보험료 납부를 유예하고 각종 세금도 감면해주기로 했다.
소비 촉진 방안도 내놨다. 차량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차량 구입세를 감면하고 다양한 업종에서 소비 쿠폰 발급을 지원할 계획이다. 상하이시는 “이번 조치로 시장 주체들의 부담이 3000억위안(약 56조원) 이상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도 점차 도시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다. 이달 들어 매일 30∼100명 정도씩 발생하던 베이징의 일일 신규 감염자 수는 이날 0시 기준 12명까지 떨어진 상태다. 베이징시는 전날부터 대부분 지역의 대중교통 운행과 상업시설 운영 재개를 허용하고, 직장인들의 재택근무 조치도 해제하기로 했다. 다만 학교 대면 수업과 식당 내 취식 금지 조치는 유지된다.
베이징 | 이종섭 특파원 nom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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