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매실 수확 시작.."가뭄 등 수확량 줄어 걱정"
[KBS 창원] [앵커]
지리산과 섬진강 일대에서 자라는 하동 매실이 본격적인 수확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꿀벌 개체 수 감소와 봄 가뭄 등으로 매실 수확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 것으로 보여 농민들의 걱정이 큽니다.
이형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리산 자락의 하동 매실 농장.
나무마다 초록빛 매실이 주렁주렁 매달렸습니다.
농민들은 구슬땀을 흘리며 정성스레 매실을 땁니다.
하동지역 천2백여 농가가 273ha 면적에서 해마다 생산하고 있는 매실은 3천2백여 톤, 하지만 올해 수확량은 지난해보다 30%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꿀벌 개체 수 감소로 자연 수분이 충분하지 않은 데다, 봄 가뭄도 영향을 끼쳤기 때문입니다.
[이수정/매실 재배 농민 : "처음에 전지하고 가꾸고 퇴비 주고 그럴 때는 기분이 좋고 희망을 품었는데, 막상 (매실을) 따려고 하니 딸 것이 없어요. 지금 죽겠습니다."]
농협과 자치단체는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매실 수확량이 줄어드는 만큼, 농가 소득 보전을 위해 우선 수매와 판매처 확대를 지원하기로 한 겁니다.
매실 수매 가격은 kg당 2천백 원에서 2천3백 원 선입니다.
[김주현/하동농협 농산물집하장 유통팀장 : "가격 안정을 위해서 매일 도매시장과 연결해서 시장 조사도 하고 또 농협유통에서 가격 지지를 해주고 있습니다."]
피로 해소와 해독 작용이 탁월해 여름철 보약이라 불리는 매실, 지리산 하동 매실 수확은 다음 달 중순까지 이어집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
이형관 기자 (paro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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