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끊겼는데 두 달 넘게 책임 공방..주민 불편

박지성 2022. 5. 30.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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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신안 가란도와 육로를 잇는 가란대교가 선박 충돌 사고로 파손되면서 2달 넘게 통행이 막혀있는데요.

보험사와 선사 등의 책임 공방이 이어지면서 주민 불편만 커지고 있습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다리 중간 교각이 부러져 밑동만 남았고 옆의 교각도 심하게 휘었습니다.

지난 3월 골재를 옮기다 조류에 밀린 바지선과 충돌한 신안 가란대교입니다.

통행이 어려울 정도로 위험한 상황이라 주민들은 2달 넘게 낚싯배로 육지를 오가고 있습니다.

[조명술/가란도 주민 : "야간에 어떤 그 위급상황이나 나갈 때 뭐해야 되는데 나가지를 못하잖아요. 들어가면 나오지를 못하니까 배 시간도 (오후) 6시까지밖에 아니니까."]

전체 275미터 길이의 다리는 75미터가량이 뒤틀려 복구까지 최소 6달은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발이 묶인 주민들은 현재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인 배 운항 시간을 연장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지금도 한달 천만 원이 넘는 운항비용을 누가 부담할지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바지선 원청사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들은 보험사하고 대화가 단절됐다고 말씀드려야 됩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선박 운항 해운업체하고 계속 대화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신안군은 배 운항 시간을 늘리고 구상권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효선/신안군 안전건설과 팀장 : "배를 운항하실 분들이 그분들의 근무시간에 맞춰야 되기 때문에 그 외에 근무하실 분에 대해서 저희들이 인력을 구하고 있고요."]

보험사 측은 선사 측의 조치가 이뤄지면 규정에 따라 보험 배상 총액 내에서 보험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책임지는 사람 없는 사고의 불편은 주민들이 떠안았고 초과된 수습 비용은 누구에게 받을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박지성 기자 (js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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