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이글스 10년 만에 영국 간다..'극한의 중력 훈련'

이세연 2022. 5. 30.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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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공군의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오는 7월 세계 3대 에어쇼인 영국 ​판버러 에어쇼에 참가합니다.

국산 전투기의 우수성과 조종사들의 기량을 전세계에 선보일 예정인데요,

극한의 훈련 현장, 이세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활주로를 가르며 날아오르는 전투기 8대.

다이아몬드와 독수리, 화살 모양까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절도있는 기동을 선보입니다.

수직 상승에 이은 급강하, 멋진 폭포수 모양이 만들어집니다.

우리 공군의 자랑,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오는 7월 영국에서 열리는 세계 3대 에어쇼에 참여합니다.

2012년 최우수상 등을 수상하며 국산 전투기의 우수성을 보여준 지 10년 만입니다.

[양은호/소령/공군 '블랙이글스' : "전 세계인들이 보는 앞에서 대한민국 전투 조종사들의 기량과 국산 항공기 T-50의 우수성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그것이 가장 의미가 깊다고 생각합니다."]

전투기 9대를 분해한 뒤 화물 수송기 3대를 이용해 영국으로 이동합니다.

국산 초음속 훈련기를 특수비행용으로 개조한 블랙이글스 전용기입니다.

한번 이륙하면 평균 시속 7백킬로미터로 20여 분 동안 고난도의 비행을 계속하게 됩니다.

급상승과 급강하, 쉴새없는 변칙 기동을 반복하는 전투기 조종사에게는 강도 높은 훈련이 필수입니다.

이 훈련장비는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F-15K 조종석과 똑같이 설계됐습니다.

실제 전투기를 타려면 자신의 최대 9배나 되는 중력을 15초 동안 견뎌야 합니다.

훈련이 되어 있지 않은 일반인은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몸무게의 6배쯤 되는 압력에 6초도 견디지 못하고 쓰러졌습니다.

[하동열/공군 항공우주의료원 기동생리훈련과장 : "(급기동을 할 때) 의식을 상실하는 경우까지 생길 수 있는데요. 그런 것들을 이겨낼 수 있는 능력들을 키워주는 훈련이고요."]

블랙이글스는 이후 폴란드와 이집트 등 4개국을 돌며 첨단 기술력과 조종능력을 자랑합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영상편집:정재숙 이재연

이세연 기자 (sa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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