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4번째 추기경 유흥식 임명..교황 방북 가교 역할 하나?
[앵커]
유흥식 대주교가 한국 천주교회에서 네 번째 추기경으로 임명됐습니다.
한반도 평화 문제에 깊은 관심을 보여 온 유 추기경이 교황의 방북에도 가교 역할을 할지 주목됩니다.
안다영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선종한 김수환, 정진석 추기경과 지난해 은퇴한 염수정 추기경에 이어, 한국 천주교회 네 번째 추기경이 탄생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로, 지난해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으로 임명된 유흥식 대주교입니다.
성직자성 장관은 전세계 가톨릭 성직자들의 직무를 관장하는 자리입니다.
관례적으로 대주교보다 높은 직책이 맡아온 만큼 추기경 임명은 시간 문제로 여겨졌습니다.
[유흥식/추기경/지난해 6월 : "어려운 이들을 위해서 정말 물불을 가리지 않고 봉사할 적에 그때 교회는 복음은 더 멀리 펴져나간다는 생각을 하고..."]
유 추기경은 지난 1979년 사제 서품을 받은 이후 인권과 환경, 평화를 위한 길을 걸어왔습니다.
위안부와 노동자, 농민 문제에 목소리를 내면서, 정의를 향한 외침이 교회의 임무라고 강조해왔습니다.
[유흥식/추기경/지난해 7월 : "제가 정말 끊임없이 강조하는 것은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행복하다'. 이 어려움을 이겨내는 길은 주는 삶을 살아야 하거든요."]
추기경은 교황 다음의 권위와 명예를 가진 지위로, 80세 미만인 추기경은 교황 선출 투표권을 갖습니다.
특히 유 추기경은 한반도 평화에도 깊은 관심을 나타내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이끌어낸 것처럼, 향후 교황이 북한을 방문하는 데 가교 역할을 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유흥식/추기경/지난해 11월 : "교황청도 그렇고, 이런저런 여러 가지 길을 통해서 교황님이 북한에 갈 수 있는 그런 여건을 만들면서 노력하고 있는 건 사실이고요."]
유 추기경은 순교자의 피로 일군, 한국 천주교와 대한민국의 위상 덕분이라고 추기경에 임명된 소감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영상편집:최찬종
안다영 기자 (brown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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