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돈바스 해방이 최우선"..전쟁 출구 놓고 서방 이견

김귀수 2022. 5. 30.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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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소식 알아봅니다.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두 나라의 전투가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서방 국가들 사이에서는 ​전쟁 출구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베를린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귀수 특파원! 러시아의​ 돈바스 장악이 가까워졌다는 관측도 나오던데요,

상황이 어떤가요?

[기자]

러시아군은 지난주부터 돈바스 지역의 요충지 세베로도네츠크에 엄청난 규모의 포격을 퍼붓고 있습니다.

수 천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포격이 너무 심해 실제 사상자 파악도 힘들 지경이라고 우크라이나 당국은 전했습니다.

주 보급로가 지나는 세베로도네츠크가 함락되면 우크라이나군의 돈바스 사수 목표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관측입니다.

러시아로서는 이번 특수 군사작전의 명분으로 내세웠던 '돈바스 해방'에 한 걸음 가까워지는 셈인데요

러시아 국방장관의 얘기 들어보시죠.

[세르게이 쇼이구/러시아 국방장관 : "돈바스에 대한 통제력을 계속 강화하고 있습니다. 루한스크 지역의 해방이 완료돼 가고 있습니다."]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프랑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돈바스 해방이 최우선 목표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앵커]

이번 전쟁을 ​끝내는 방안에 대한 서방 국가들의 생각, 어떻게 다른가요?

[기자]

우크라이나는 일관되게 한 치의 땅도 양보할 수 없다고 밝혀왔습니다.

하지만 돈바스에서 러시아군을 쫓아내려면 더 많은 서방의 무기와 더 긴 시간, 더 큰 희생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동안 우크라이나를 적극 지원해 온 서방 각국의 이견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폴란드 등 러시아와 인접한 나라들은 러시아를 패퇴시켜야 한다는 입장인데, 독일과 프랑스 등은 러시아의 요구를 일부 수용하는 평화 협상으로 전쟁을 종결해야 한다는 속내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특히 일부 유럽 국가들의 경우 피로감도 우려하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 독일 부총리는 유럽연합의 단합이 무너지기 시작했다고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지금까지 베를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안소현

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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