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 코로나 겁 안내..남측 지원 안 받는다"
[앵커]
북한으로 갑니다.
북한은 코로나19 상황이 안정적이라면서 조금씩 방역 조치를 풀겠다는 뜻을 내비쳤죠.
KBS가 중국 소식통을 통해 알아보니, 대부분 주민들이 코로나를 감기처럼 겁내지 않고 있고, 남측 지원도 안 받을 거라는 생각이 강해 보입니다.
송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KBS는 중국 접경지역 소식통을 통해 북한 내부 소식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중국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 10여 명이 평양과 신의주 등에 사는 가족들과 통화한 내용입니다.
가족 대부분이 열이 나는 등 코로나 증상을 겪었는데, 감기처럼 넘어가 북한 주민들도 이젠 코로나를 겁내지 않는다는 겁니다.
평양에 사는 한 주민은 "의약품 비축해 둔 게 많아 감당 가능하다, 남한이 약품 등을 지원하겠다고 한 것을 알고 있지만, (당국이) 확실히 안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영양 물자 지원도 안 받을 것이고, 한약의 일종인 안궁우황환이 치료에 효과 있다고 보고 대량 생산하고 있다고도 전했습니다.
북한 매체는 주민들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의 증상이 별 게 아님을 강조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열은 37.5도밖에 나지 않았습니다. 그것도 하루 정도밖에 앓지 않았습니다."]
기동방역조와 신속진단치료조의 활약상도 부각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사랑의 약품을 보내주셔서 그 약을 먹고 우리 아이들 하나, 둘 자리에서 털고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주말 정치국 회의에서 방역 조치 완화를 시사한 북한.
당장 농사일 등에 주민 동원이 절실하기 때문에 서서히 봉쇄를 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증상이 경미한) 오미크론 (확산)을 계기로 해서 자연적인 집단 면역 형태로 단계를 빠르게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상당 부분 정치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부분이 발견된다…."]
한때 40만 명에 육박하던 신규 발열 자수는 2주 만에 10만 명 수준으로 내려갔다고 북한은 발표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서수민
송영석 기자 (sy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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