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포공항에서 인천공항까지 고속전철로 10분" 사실일까?[팩트체크]

오연주 2022. 5. 30.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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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은 고속전철로 10여분거리(33.5km)"라고 주장해 진위여부를 두고 논란이 뜨겁다.

이 후보의 주장이 현실화하려면 김포공항에서 인천공항까지 지도상 직선거리로 고속전철이 달릴 수 있는 철로를 깔고 중간 정착역 없이, 출발 직후 곧바로 최고 속도로 운행이 가능한 차량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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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부터 인천공항 잇는 고속철도 없어
공항철도 이용하면 약 37분 소요

[이데일리 오연주 인턴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은 고속전철로 10여분거리(33.5km)"라고 주장해 진위여부를 두고 논란이 뜨겁다.

송영길 후보와 이재명 후보 (사진=뉴시스)

이 후보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지난 27일 김포공항을 인천공항으로 이전 및 통합하는 내용을 담은 '수도권 서부 대개발 정책 협약서'에 공동 서명했다.

공약의 배경으로는 공항 주변 지역의 소음 피해와 고도 제한 등의 이유를 들었다. 이 공약에 대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등 여당은 물론 제주지역 출마 후보들을 중심으로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반발이 일자 김포공항을 이전하더라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취지로 이같이 주장한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이 고속전철로 10여분 거리라는 이재명 후보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우선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을 잇는 고속전철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고속전철은 고속 전기 철도의 준말로, 사전적 정의에 따르면 시속 200킬로미터 이상의 빠른 속도로 운행되는 열차를 말한다. 일본의 신칸센이나 우리나라의 케이티엑스(KTX)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인천국제공항과 연결된 KTX 노선이 과거 존재하기는 했지만 저조한 이용률로 지난 2018년 폐지되었다. 심지어 과거 운행되었던 인천국제공항선의 정차역을 살펴보더라도 인천공항을 출발해 검암역, 서울역, 용산역을 지나 경부선, 호남선, 강릉선과 직결운행될 뿐, 김포공항을 지나지 않았다.

현재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을 잇는 열차는 공항철도다. 공항철도를 이용하면 김포공항역에서 인천공항1터미널역까지는 약 37분, 인천공항2터미널역까지는 약 44분이 소요된다.

이 후보가 김포공항과 인천공항 사이의 거리라고 주장한 33.5km 또한 지도상 직선거리일 뿐, 공항철도 노선상 거리는 37.6km다.

이 후보의 주장이 현실화하려면 김포공항에서 인천공항까지 지도상 직선거리로 고속전철이 달릴 수 있는 철로를 깔고 중간 정착역 없이, 출발 직후 곧바로 최고 속도로 운행이 가능한 차량이어야 한다.

한편 한국공항공사의 국내선 노선별 통게에 따르면 작년 한 해 김포에서 제주로 향하는 국내 노선의 운항은 8만7353편, 여객은 1500만339명이었다. 이는 전체 국내선 전체 운항의 약 43%, 여객의 약 46%에 달한다.

오연주 (nttr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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