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수 줄어들자 RAT 권고 않는다는 의학계, 일상의료 전환은?

김경준 2022. 5. 30. 21: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로나19 검사 수요가 줄어들면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보다 PCR 검사를 우선해야 한다는 의료계의 권고가 나왔다.

하지만 정부는 검사부터 처방, 입원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질 수 있는 일상의료체계 전환을 추진하고 있어 RAT를 계속 인정한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한시적으로 적용했던 RAT 양성 인정을 무기한 연장했고, 23일부터는 해외입국자의 입국 전 PCR 검사도 RAT로 대체할 수 있도록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무증상 소아청소년 RAT 양성 민감도 27~43% 그쳐
방대본 "RAT와 PCR 양성 일치율 93.5%"
일상의료 전환 기조 속 현행 체제 유지될 듯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입국자가 이동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부터 해외 입국자가 입국 전에 받아야 하는 코로나19 검사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뿐 아니라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도 인정한다. 해외 입국자는 국내로 들어오기 전 48시간 이내에 시행한 PCR 음성 확인서나 24시간 이내에 시행한 RAT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면 된다. 영종도=뉴시스

코로나19 검사 수요가 줄어들면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보다 PCR 검사를 우선해야 한다는 의료계의 권고가 나왔다. 하지만 정부는 검사부터 처방, 입원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질 수 있는 일상의료체계 전환을 추진하고 있어 RAT를 계속 인정한다는 입장이다.

30일 보건복지부 산하 전문연구기관인 한국보건의료연구원(보의연)과 대한감염학회 등 대한의학회 소속 8개 학회는 "코로나19 의심자에 대해 RAT를 일반적으로 권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들은 "무증상 소아청소년의 경우 양성진단 민감도가 27~43%에 불과하고, 성인도 무증상인 경우 민감도가 낮다"며 "RAT는 PCR을 실시할 수 없는 경우에 보조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RAT는 유행이 감소하면 정확도가 떨어진다. 정부가 RAT를 시행한 2월 이후엔 꾸준히 유행이 증가했기 때문에 양성 예측도가 90%를 넘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발표한 5월 셋째주 RAT와 PCR의 양성일치율도 93.5%로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검사 수요가 줄어들면서 양성 예측도는 떨어질 수 있다. 최근 일주일간 검사 건수는 77만7,000여 건으로 4주 전 97만4,000여 건에 비해 20% 가량 줄었다. 유행 둔화에 따라 검사 건수는 꾸준히 줄어들 전망이라, 양성 예측도가 더 떨어질 것이라는 게 의학계의 판단이다.

그럼에도 정부는 RAT 양성 결과로 확진 판정을 인정하는 현행 방침을 유지할 계획이다. 정부는 한시적으로 적용했던 RAT 양성 인정을 무기한 연장했고, 23일부터는 해외입국자의 입국 전 PCR 검사도 RAT로 대체할 수 있도록 했다. 더욱이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체계의 안착기에 접어들면 대면진료 중심의 일상의료체계로 전환해야 한다. PCR보다는 RAT의 접근성이 훨씬 높고, 의료 대응도 신속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PCR 중심으로 돌아가긴 힘들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RAT 검사 양성율 현황을 모니터링하면서 현행 체제의 유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