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중간요금제 3분기 도입 유도..소비자 불만 해소될까
[앵커]
앞서 물가 문제 짚어봤습니다만, 오늘(30일) 대책에 통신비 부담을 낮춘다는 내용도 들어있습니다.
특히, 서비스 품질은 높지 않은데요, 요금은 비싸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5G에 대해서 중간요금제 도입을 유도하기로 했습니다.
서재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건물 안.
5G 휴대전화이지만 5G 대신 LTE 표시가 켜집니다.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는 얘기입니다.
산간을 제외한 건물 밖 대부분 지역에서는 5G 이용이 가능하지만 이처럼 실내에서는 잘 터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내용 중계기가 전체 무선국의 6%밖에 안되기 때문입니다.
[정재욱/5G 이동통신 가입자 : "통화 음질이나 속도가 월등하게 빠른지는 사실 체감하지 못하는 것 같고요."]
한국소비자연맹 조사에서도 5G 서비스에 만족한다는 답은 30%를 넘지 못했습니다.
요금제 불만은 더 큽니다.
LTE에서 5G로 바꾼 김도희 씨는 월 8만 5천 원짜리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선택했습니다.
[김도희/5G 이동통신 가입자 :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6개월 동안 사용을 하면 기기 값이 할인되는 조건이라서…솔직히 부담스럽죠."]
통신사의 5G 요금제는 월 100GB 이상이거나 20GB 이하에 몰려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5G 가입자의 1인당 평균 사용량은 27GB입니다.
상당수 데이터를 돈만 내고 사용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품질은 높지 않은데 어쩔 수 없이 비싼 요금제를 선택한다는 비판이 고조되는 상황.
정부는 오는 3분기부터 통신사들이 5G 중간요금제를 출시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5만 5천원에서 7만원 사이 요금제를 출시해 소비자들이 실제 사용량에 가까운 요금제로 갈아탈 수 있게 한다는 겁니다.
[정지연/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 "소비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구간에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요금제가 실질적으로 많아야 소비자들의 부담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가구 통신비 지출은 19% 넘게 늘어난 반면 통신사들의 1분기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20% 급증했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촬영기자:이경구/영상편집:여동용/그래픽:채상우
서재희 기자 (seoj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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