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러 장악 우크라 헤르손 주민들, 러로 곡물 수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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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州) 농민들이 지난해 수확한 곡물을 러시아로 수출하기 시작했다고 헤르손주 군민 합동정부 부수장 키릴 스트레모우소프가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돈바스 지역(도네츠크주·루한스크주)과 동남부 헤르손주, 자포리자주 등지에서 가짜 주민투표를 통해 점령지를 러시아로 편입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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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 수출 막힌 우크라, 작년 수확 곡물 러로
“러시아 업자들과 거래 시작…강제 아냐”
식용유 생산 위한 해바라기씨 공급키로
“작년 가을 파종 곡물 다음달 본격 수확”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州) 농민들이 지난해 수확한 곡물을 러시아로 수출하기 시작했다고 헤르손주 군민 합동정부 부수장 키릴 스트레모우소프가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스트레모우소프 부수장은 이날 타스 통신에 “사람들이 곡물을 부분적으로 수출하고 있다”면서 “러시아 업자들과 거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헤르존주 주민들이 러시아로 곡물을 파는 것이라면서 강제 송출이 아님을 강조했다.
스트레모우소프 부수장의 발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여파로 흑해를 이용하는 우크라이나 곡물의 해상 수출이 사실상 차단된 가운데 나왔다.
흑해 봉쇄로 다른 지역으로 곡물을 수출할 수 없게 된 헤르손주 주민들이 곡물의 일부를 러시아로 수출하기 시작했다는 설명으로 해석된다.
스트레모우소프 부수장은 또 식용유 생산을 위한 해바라기씨를 러시아나 우크라이나 내 공장으로 공급하는 문제도 해결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밖에 지난해 가을 파종 곡물의 수확 준비도 진행하고 있다면서 다음 달 20일부터 본격적인 수확이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헤르손, 우크라 내륙·돈바스 잇는 요충지
러 3월 장악…러 루블화 법정화폐로 통용
헤르손주는 2014년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로 병합된 크림반도에서 우크라이나 내륙과 동부 돈바스 지역으로 이어지는 길목에 위치한 요충지로, 러시아군은 지난 3월 중순 이곳을 장악했다.
러시아가 장악한 헤르손주 전역과 이웃 자포리자주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러시아 통화 루블화가 법정화폐로 통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지역에서는 또 공용문서나 학교 교육이 러시아식으로 바뀌고, 교통과 통신 분야에도 러시아 시스템이 도입되고 있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돈바스 지역(도네츠크주·루한스크주)과 동남부 헤르손주, 자포리자주 등지에서 가짜 주민투표를 통해 점령지를 러시아로 편입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러시아는 2014년 무력으로 점령한 크림반도도 주민투표를 통해 강제병합했었다.
이와 관련, 스트레모우소프는 러시아 병합을 위한 주민투표는 헤르손과 주변지역의 전투가 끝난 이후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러 점령 헤르손, 주변 지역과 통행 차단
한편 러시아군은 현재 점령 중인 헤르손과 주변 지역간 통행을 차단했다고 미국 CNN 방송이 러시아 RIA 통신을 인용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헤르손주 군민 합동정부 부책임자인 키릴 스트레모우소프는 “헤르손과 주변 지역의 경계를 안보상의 이유로 폐쇄했다”면서 “어떤 이유에서든 우크라이나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지 않기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그는 헤르손과 우크라이나 미콜라이우 및 드니프로 지역 간 이동은 불가능하지만 헤르손에서 크림반도나 자포리자주의 러시아 점령지로는 이동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당국자는 헤르손에서 외부로 나가는 통로는 비공식적으로 몇 주 전부터 차단됐으며, 헤르손에서 떠나길 원하는 주민들은 크림반도로 보내졌다고 주장했다.
강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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