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어보살', 66세-35세 부부 등장..서장훈-이수근 당황[종합]

김한나 온라인기자 2022. 5. 30.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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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Joy 방송 캡처


‘무엇이든 물어보살’ 31세 나이 차이 부부가 등장했다.

30일 오후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다양한 사연을 사진 의뢰인이 출연했다.

이날 29세 남성과 26세 여성 커플이 의뢰인으로 등장해 3년째 연애 중인데 부모님이 반대해서 왔다고 밝혔다. 반대하는 이유로 남자 친구가 키가 작다 말한 여자 의뢰인에 이수근은 남자 의뢰인에게 “만나지 마”라고 분노해 웃음을 안겼다.

남자 의뢰인은 키가 164cm라고 밝혔고 여자 의뢰인은 “거짓말하지 마”라고 폭로했다. 부모님이 왜 키에 집착하냐 물은 이수근은 두 사람의 키 차이를 보고 “좋은데?”라고 말했다.

소개팅 어플로 만난 두 사람은 남자 의뢰인의 고백으로 사귀게 됐다고 밝혔다. 여자 의뢰인 부모님이 반대하는 유일한 이유는 키였고 서장훈은 “부모님도 너도 키가 작으니까 남편감은 키가 컸으면 좋겠다 이런 얘긴가?”라고 물었다.

그러나 여자 의뢰인은 아버지는 176cm라고 답했다. 생각에 잠긴 서장훈은 남자 의뢰인에게 “직장은 잘 다니고 있니? 월급은 괜찮게 벌어?”라고 물었고 연봉이 3~4천만 원이라는 답을 들었다.

부모님 마음을 얻기 위해 남자 의뢰인은 여자 의뢰인과 부모님께 음식도 보내고 기념일에 선물도 보냈으나 받아오지 말라는 얘기를 들었다. 남자 의뢰인은 “속상하긴 한데 계속 기다리고 있다. 기다리다 보면 받아들이실 수 있겠다 싶어서”라고 말했다.

서장훈은 “답답한데 이거 보시게 되면 생각해보세요. 둘이 좋아하고 사랑하고 있는데 떼어놓으면 뭐합니까. 키가 뭐가 중요해요. 가장 중요한 건 여자 의뢰인이 남자 의뢰인과 헤어지고 다른 남자를 사귀었는데 그 집에서 키로 반대하면 어떻겠어요? 남의 집 귀한 아들 마음에 못 박지 마시고 예쁘게 잘 만나라 그러고 예뻐해 주세요”라고 설득했다.

그는 여자 의뢰인에게 “정말 꼭 결혼하겠다 하면 부모님께 단호하게 말해야 하는 거야”라고 조언했다. 여자 의뢰인이 단호한 태도를 얘기한 적이 있다 밝힌 남자 의뢰인은 “헤어지고 다른 남자를 소개해준다고 하셨다”라고 말했다.

그 말에 서장훈은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 그렇게 평가하지 말아야 한다. 단순히 키만 크다고 다 되느냐? 정말 그러지 마세요”라며 여자 의뢰인에게 호소했다.

이수근은 장모님이 자신이 키가 작아 너무 싫어했다며 “키를 뛰어넘는 인성, 자상함, 배려, 용돈으로 누구보다 큰 사위가 되는 거다”라고 비법을 전했다.

KBS Joy 방송 캡처


두 번째 의뢰인은 52세의 택배 기사로 “20~30대를 내일이 없는 것처럼 살다가 쇼핑 중독이 됐다. 인터넷 쇼핑. 그래서 그걸 자제하려고 여러 방법을 써봤는데 사고 싶은 것이 있으면 눈에 아른거린다”라고 말했다.

한 달에 약 800만 원을 번다는 의뢰인에 이수근은 “그냥 쇼핑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서장훈은 쇼핑으로 쓰는 금액을 물었고 의뢰인은 4~500만 원을 쓴다고 밝혔다.

모아놓은 돈이 문제라는 의뢰인에 서장훈은 “안 모으고 그동안 5~600만 원 쓰고 생활비도 들고”라고 그를 파악했다. 여러 취미 활동을 하는 의뢰인은 “돈이 많이 드는 걸 한다. 처음은 낚시, 그다음은 골프, 사진, 등산까지 네 개다”라고 말했다.

SNS에 뜨는 추천 광고에 혹한다는 의뢰인은 아내와 산다고 말했고 서장훈은 “취미 생활이 있는 건 좋은데 그거 없어도 못 사는 거 아니잖아”라고 물었다. 의뢰인 또한 쌓여있는 장비에 인생에 무슨 도움이 될까 고민한다고 털어놨다.

주변 젊은 친구들이 알뜰살뜰 모아놓는 것을 본 의뢰인은 적금+연금이 2천만 원이며 집은 9천만 원 전세에 살고 있다 말했다. 젊은 시절 부유하게 살던 의뢰인은 아버지의 병환으로 가세가 기울었으나 씀씀이는 그대로 유지돼 빚이 생겼다고 밝혔다.

2년 전부터 노후를 생각했다는 의뢰인은 쇼핑을 하다 부동산에 관심이 생겼다 말했고 서장훈은 “돈이 있어야 부동산을 사지 돈도 없는데”라고 분노했다.

아내와 골프를 함께 친다는 의뢰인에 서장훈은 아내와 즐길 취미는 필요하니 골프만 남기고 나머지 취미는 다 접고 장비도 다 팔라고 말했다. 골프채는 몇 개가 있냐는 서장훈에 의뢰인은 “클럽은 풀세트로 다 가지고 있다. 그런데 신상이 나오면 사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 말에 서장훈은 “헛소리하지 말고. 당분간 사지 마”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그는 “쓸데없는 건 줄여야 한다. 어쩌다 쉴 때 아내랑 같이 골프장 가서 뷰도 좋고 나무도 많고 하니 가까운데 여행 가는 느낌으로 하는 거만 제외하고 나머지는 알뜰하게 모아야 한다. 모으는 거에 재미가 들려야 한다. 오늘 아내와 상의해”라고 조언했다.

이수근은 “노후를 더 준비해야 하는 게 자녀가 없어 양육비 비용이 안 드니까 두 사람이 나중에 행복해야 한다”라며 의뢰인을 설득했다.

KBS Joy 방송 캡처


다음 의뢰인은 마흔둘 남동생이 결혼을 하면 보낼 수 있을지 고민이라 말했다. 의아해하는 보살들에게 그는 “저희 시대는 맞벌이가 많지 않았냐. 초등학생 때부터 동생을 돌봤다”라며 엄마의 마음이라 전했다.

동생을 너무 사랑한다는 의뢰인은 칭찬을 늘어놓으며 “저한테는 하염없이 아까운 동생이다”라고 털어놨다. 부모님도 살아계시고 의뢰인도 결혼했다는 말에 서장훈은 “너는 결혼해서 잘 살면서 네 동생은 딴 사람하고 잘 살면 안 돼?”라고 따졌다. 의뢰인은 자신이 누리는 행복을 남동생도 다른 사람과 했으면 좋겠지만 아픔도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그 말에 서장훈은 “그걸 왜 네가 걱정하냐고”라고 말해 의뢰인을 당황하게 했다. 남동생과 함께 산다는 의뢰인은 “결혼해 아이도 일찍 낳다 보니 부모님이 봐주시면서 친정에 살게 됐다. 남동생도 함께 살고 있는 상황이었다. 남동생이 몇 년 전부터 독립하고 싶다고 하는데 한 대 맞은 기분이었다”라고 밝혔다.

귀엽고 사랑스럽다는 남동생이 등장하고 결혼했을 때 안 좋아지면 동생이 얼마나 아프겠냐 걱정하는 의뢰인에 서장훈은 “별로 크게 아플 스타일은 아닌데”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남동생은 누나가 상대와의 결혼을 반대한다면 어떻게 할 거냐 묻자 “왜 반대하는지 물어봐야 한다. 저를 왜 보내기 싫은지 모르겠다. 본인은 직접 갔잖아요”라며 의뢰인과 다른 마음을 밝혔다.

넘치는 누나 사랑에 이수근은 “마흔둘이다. 동생을 아끼는 마음이 과하면 보이지 않는 갈등이 생기면 확 깨진다”라고 조언했고 의뢰인은 그걸 아니 동생 모르게 걱정한다고 말했다.

의뢰인 말을 듣던 서장훈은 “공짜 돈 100만 원이 생겼다. 동생과 자녀가 달라고 하면 누굴 줄 거냐?”라고 물었고 그는 동생에게 주겠다고 밝혔다. 자식보다 동생이 우선인 의뢰인에게 서장훈은 동생이 전재산을 달라하면 어떻게 할 거냐 물었고 그는 “남편과는 상의해야겠죠. 상의하는데 줄 수 있는 방향으로 몰아붙이겠다”라고 말했다.

서장훈은 “남편도 아이들도 있는데 가정 걱정이 우선이다. 남동생도 의뢰인도 각자 삶이 있는 거다”라고 설득했으나 의뢰인이 울컥했다.

어렸을 때부터 동생을 보살펴 각별하다는 의뢰인에 서장훈은 “누가 보면 네가 먹여 살린 줄 알아. 부모님이 벌어 먹였지 네가 벌어 먹였냐? 세 살 차이인데!”라고 분노했다.

서장훈은 의뢰인 때문에 남동생의 결혼 생활에 악영향이 올 수 있다고 말했고 이수근 또한 “지금도 이 정도로 간섭하는데 결혼하면 집 비밀번호도 알려 달라고 할걸?”이라고 편들었다.

결혼을 결정하는 건 남동생 몫이라 말한 서장훈은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을 결정해서 자기가 사는 거다. 본인이 만약 배우자를 결정했으면 입 닫고 응원해 줘야 한다. 지금 정말 좋은 누나인데 진짜 좋은 누나가 되려면 그렇게 하면 된다”라고 조언했다.

KBS Joy 방송 캡처


마지막 의뢰인은 66세 남자 의뢰인과 35세 무속인 여자 의뢰인이 등장했다. 박 씨와 김 씨 의뢰인에 서장훈은 아버지와 딸이 아니냐고 물었고 부부라는 말에 당황했다.

31세 차이 부부에 여자 의뢰인은 “저희 부모님보다 나이가 많다”라며 사람들의 시선이 부담스럽다고 밝혔다. 동안으로 보이는 아내는 나이 들어 보이려 새치가 있어도 염색을 안 한다 말했고 서장훈은 남편에 “그냥 그 나이로 보인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태어난 지 7개 월 된 아이가 있다 밝힌 아내는 남편과 만난 계기로 “집 생활이 많이 힘들어져서 외국 유학을 포기하고 귀국했다. 일을 해야 해서 뭔가 배워보려고 미용사 자격증 학원에 등록했다. 남편은 학원 수강생 중 고용할 직원을 찾으러 왔고 남편 가게에서 일했다. 제가 당시 신병이 갑자기 오기 시작해서 몸이 아픈 상황에 남편이 많이 챙겨줬다”라고 고백했다.

마사지 가게가 망하고 아내는 어쩌다 보니 신내림을 받기로 결정했고 그의 부모님은 연을 끊자고 했다. 그런 상황에서 남편은 카드를 주며 살길을 만들어 보라고 아내를 응원했다.

이후 아내는 일이 잘 풀리게 됐고 은혜를 갚기 위해 남편의 어머니를 돕게 됐다. 가족도 이해해주지 못하는 일을 남편은 응원해줬고 아내는 마음이 가기 시작했고 행복하게 살고 있다 밝혔다.

아내는 아이가 태어난 후 여행도 다니고, 유치원, 초등학교에 갔을 때 아빠와 하게 될 행사가 아이에게 상처를 줄까 걱정이라 말했다. 서장훈은 “둘의 나이 차이에 대한 편견, 엄마의 직업에 대한 편견도 있을 거다”라고 말했다.

이수근은 “그런 집안 아들로 자란 게 나다. 학교에서 엄마 무속인이라 하면 교무실에 몇 번 불려 갔다. 지금은 하나의 직업으로 인정받는 시대이기 때문에 걱정 안 해도 된다”라고 응원했다.

편견이 아예 사라질 수 없다 말한 서장훈은 “여러 난관이 기다리고 있을 거라는 걸 알고도 선택했다는 건 의연하게 받아들이는 거 말고는 길이 없다. 나도 ‘아는 형님’에서 이혼으로 멤버들이 놀리고 밖에서 사람들 만나면 처음 보는 분이 이혼 얘기를 한다. 싸울 수도 없고 그냥 넘겨버린다. 모든 말에 의미 부여하고 싫어서 안 나가고 하면 할 게 아무것도 없다”라고 진지하게 말했다.

당당하게 살 수 있겠냐 묻는 아내에게 그는 “당당한 건 당연하다”라고 말했고 이수근 또한 “죄를 지었어? 힘들었을 때 나를 이해해줬던 사람이 유일한 사람과 행복하게 살면 된다. 애 학교가 아니라 남편 건강 걱정해라”라고 뼈를 때렸다.

서장훈은 “상대적으로 시간이 아주 많지 않으니 좋은 거 다해야 한다. 맛집, 여행도 다 하고 살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서장훈은 “박수까지 필요 없고 박수 안 받아도 되니까 두 분만 행복하게 잘 살길 바란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한편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은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김한나 온라인기자 klavie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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