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 한다던 상하이 봉쇄..두 달 만에 해제 수순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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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간의 '반짝 봉쇄'에 그칠 줄 알았던 중국 '상하이 봉쇄'가 두 달 만에야 해제 수순에 들어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진정시키고 가까스로 빗장을 열었지만, 봉쇄 기간 누적된 경제·사회적으로 입은 타격을 회복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실제로 두 달간의 상하이 봉쇄는 중국에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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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판매 11% 하락 등 막대한 경제 피해
흩어진 상하이 민심도 향후 과제
나흘간의 '반짝 봉쇄'에 그칠 줄 알았던 중국 '상하이 봉쇄'가 두 달 만에야 해제 수순에 들어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진정시키고 가까스로 빗장을 열었지만, 봉쇄 기간 누적된 경제·사회적으로 입은 타격을 회복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30일 상하이시 당국에 따르면, 내달 1일부터 봉쇄를 해제하고 '전면적 정상화' 절차에 돌입한다. 상하이는 신규 확진자가 하루 수천 명 발생하는 등 전염병이 급격히 확산하자, 지난 3월 28일 상하이를 두 구역으로 나눠 나흘간의 단기적 봉쇄에 들어갔다. 봉쇄 이후 확산세는 더욱 거세졌고 지난달 한때 2만7,000여 명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하며 정점을 찍었다. 이달 들어 꾸준히 감소하기 시작, 지난 29일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두 자릿수대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내달 1일부터 고위험·중위험 구역과 통제구역으로 지정된 곳을 제외한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집 밖으로 나갈 수 있게 된다. 차량 운행은 물론 택시 영업도 재개된다. 대중교통 운행은 '기본적 운영' 단계부터 회복한다고 밝혔다.
봉쇄 기간 시행됐던 '화이트 리스트' 제도도 폐지된다. 상하이시는 테슬라를 비롯한 주요 대기업에 대해 직원들이 공장 밖으로 나오지 않는 것을 전제로 선별적으로 공장 운영을 허용해왔으나, 1일부터는 모든 기업이 정상적으로 조업 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 단, 각 기업과 상점들에게 영업 재개 조건으로 '방역 계획서' 등의 행정 절차를 요구하고 있어 봉쇄 이전 수준의 경제 활동을 회복하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실제로 두 달간의 상하이 봉쇄는 중국에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가져왔다. 중국의 1분기 경제 성장률은 중국이 올해 목표한 5.5% 안팎에 크게 못 미치는 4.8%에 그쳤다. '상하이 봉쇄' 효과가 반영된 지난 4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각각 2.9%, 11.1%씩 하락하는 등 2020년 초 우한 폐렴 사태 이후 최악의 국면을 맞고 있다.
흩어진 상하이 민심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당초 '나흘'로 예고됐던 봉쇄가 장기화하자, 상하이에서는 식량 부족을 호소하며 중국 정부의 방역 정책에 대한 노골적인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하반기 당대회를 통해 3연임에 도전하는 시진핑 국가주석으로서는 이를 해소해야 할 정치적 부담을 떠안은 상황이다.
한편 지난달부터 코로나19가 재확산됐던 수도 베이징도 29일 기준 12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며 안정세를 회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재택 근무와 실내 공공장소 출입 제한 조치 등 최근 강화된 방역 수위도 차츰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베이징= 조영빈 특파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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