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화된 농촌 인력난..중개 인원 크게 줄어

한범수 2022. 5. 30. 21: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 앵커 ▶ 농촌 인력난,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요즘은 더욱 심각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코로나19로 외국인 노동자의 입국이 어려워진 지 오래된 데다, 국내에선 적극적으로 농사일을 하려는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외국인 노동자가 한 1/3로 줄어들고, 국내에 있는 분들은 고령화 돼서, 일 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힘들어 해요."

농촌 인력난은 유 씨 부부만 체감하는 일이 아닌데, 코로나19 확산으로 입국이 제한되면서 외국인 노동자가 급감한 탓이 가장 큽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앵커 ▶
농촌 인력난,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요즘은 더욱 심각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코로나19로 외국인 노동자의 입국이 어려워진 지 오래된 데다, 국내에선 적극적으로 농사일을 하려는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한범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열매솎기 작업이 한창인 복숭아 밭, 농장주 유석용 씨 부부는 요즘 잠 자는 시간을 빼면 밭에 나와 온종일 일을 하는 게 일상입니다. 

몸과 마음 모두 버겁지만 부부가 단 둘이 일하기를 고집하는 이유, 

좀처럼 일 하겠다는 사람이 없다보니 인건비가 높아지면서, 이제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고용비용이 치솟았기 때문입니다.

[유석용 /복숭아 농장주]
"외국인 노동자가 한 1/3로 줄어들고, 국내에 있는 분들은 고령화 돼서, 일 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힘들어 해요."

농촌 인력난은 유 씨 부부만 체감하는 일이 아닌데, 코로나19 확산으로 입국이 제한되면서 외국인 노동자가 급감한 탓이 가장 큽니다.

올 상반기, 전라북도가 신청한 외국인 계절노동자는 1,741명, 국경이 더디게 열리는 데다 각종 행정처리까지 늦어진 탓에 이들의 입국 속도가 농가들의 기대만큼 빠르지 않습니다.

국내 인력을 구하기도 만만찮습니다.

도내 농가들은 주로 단위농협에서 운영하는 농촌인력중개센터를 통해 중장년 일손을 모집해 왔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힘든 농사일을 꺼리는 인원이 늘면서 농가와 연결되는 일꾼이 감소했습니다.

상당수 단위농협들이 농장에서 필요한 인력의 60-70% 정도만 중개해 주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남은 이들조차 소일거리로 잠시 일을 하려는 사람이 상당수, 농민들이 원하는 시기에 맞춰 노동력이 공급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농협 관계자]
"(종일 근무 인원을 구해도) '하루 종일 일 하기는 좀 부담스럽다. 오전으로 하는 걸로 하고 싶다'라는 (구직자) 얘기가 많아서... 농가도 100% 만족을 못하고 있는 현실이고..."

과거와 달리 대학생의 자원봉사까지 끊겨 인력난에 시달리는 농촌 지역의 시름이 더욱 깊어가고 있습니다.

MBC 뉴스 한범수입니다.

- 영상취재 : 진성민
- 그래픽 : 문현철

Copyright © 전주M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