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로 '방제 시기' 놓친 상하이, 이번엔 흰개미떼에 갇혔다

김지아 기자 2022. 5. 30.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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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와의 전쟁을 치른 중국 상하이가 이번엔 '흰개미떼'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그런데, 흰개미떼가 도시 봉쇄라는 방역정책과 연관이 있어 보입니다. 도시를 막았다가 방제 시기를 놓친 점이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됩니다.

김지아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상하이의 한 주택가입니다.

가로등 아래 흰 날벌레들이 떼로 모여 들어 걸어다니기 힘들 정도입니다.

아파트에선 닫아 놓은 방충망 위로 흰 벌레가 기어다닙니다.

한 두 마리가 아닙니다.

주로 나무에 살고 고온다습한 지역에서 많이 발견되는 흰개미입니다.

놀란 시민들이 '흰개미가 돌아왔다'며 영상을 찍어 인터넷에 올리고 있습니다.

[상하이TV/오늘 : 상하이에서 흰개미가 대량으로 모여드는 모습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습니다.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흰개미는 통상 5~6월에 번식하는데 수컷이 희고 큰 날개를 가지고 있어 눈에 띕니다.

중국에선 지난 2015년 이후 잦아들었습니다.

그런데 두 달 넘게 상하이가 봉쇄되면서 방제 시기를 놓친 탓에 최근 다시 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어제(29일) 하루 상하이에서 들어온 흰개미 관련 신고만 1000건이 넘었습니다.

[상하이 시민 : 흰개미 집 좀 봐봐. 관리사무소에서 약도 안 뿌리고 하니까 이렇게 난리가 나잖아.]

당국은 방치된 공사현장이나 주택가, 인근 야산 등을 대상으로 흰개미 방제에 돌입했습니다.

도시 봉쇄로 어수선한 상하이에 흰개미까지 떼로 나타나 민심은 더 악화되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 상하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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