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로 '방제 시기' 놓친 상하이, 이번엔 흰개미떼에 갇혔다
코로나19와의 전쟁을 치른 중국 상하이가 이번엔 '흰개미떼'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그런데, 흰개미떼가 도시 봉쇄라는 방역정책과 연관이 있어 보입니다. 도시를 막았다가 방제 시기를 놓친 점이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됩니다.
김지아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상하이의 한 주택가입니다.
가로등 아래 흰 날벌레들이 떼로 모여 들어 걸어다니기 힘들 정도입니다.
아파트에선 닫아 놓은 방충망 위로 흰 벌레가 기어다닙니다.
한 두 마리가 아닙니다.
주로 나무에 살고 고온다습한 지역에서 많이 발견되는 흰개미입니다.
놀란 시민들이 '흰개미가 돌아왔다'며 영상을 찍어 인터넷에 올리고 있습니다.
[상하이TV/오늘 : 상하이에서 흰개미가 대량으로 모여드는 모습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습니다.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흰개미는 통상 5~6월에 번식하는데 수컷이 희고 큰 날개를 가지고 있어 눈에 띕니다.
중국에선 지난 2015년 이후 잦아들었습니다.
그런데 두 달 넘게 상하이가 봉쇄되면서 방제 시기를 놓친 탓에 최근 다시 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어제(29일) 하루 상하이에서 들어온 흰개미 관련 신고만 1000건이 넘었습니다.
[상하이 시민 : 흰개미 집 좀 봐봐. 관리사무소에서 약도 안 뿌리고 하니까 이렇게 난리가 나잖아.]
당국은 방치된 공사현장이나 주택가, 인근 야산 등을 대상으로 흰개미 방제에 돌입했습니다.
도시 봉쇄로 어수선한 상하이에 흰개미까지 떼로 나타나 민심은 더 악화되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 상하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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