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판 아닌데 웃돈만 70만원..어떤 시계길래?

최아영 2022. 5. 30.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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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울 중구 명동 스와치 매장 앞에 늘어선 대기줄. [최아영 기자]
30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스와치 매장 앞. 10개 남짓의 캠핑용 의자가 펼쳐져 있었고 대여섯 명의 사람들이 앉아 대기하고 있었다. 빈 의자만 놓여 있는 곳도 있었다. 이 의자들은 모두 스와치그룹 시계 브랜드 오메가와 스와치의 협업으로 만든 30만원대 '문스와치'를 사기 위한 줄이었다.

문스와치의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출시 두 달이 지났지만, 명동 매장 앞에는 연일 대기줄이 생겼고 중고시장에서는 정가에 2~3배의 웃돈을 얹은 채 거래되고 있다.

재판매(리셀) 플랫폼 크림에 따르면 '문스와치 미션 투 더 문' 제품은 지난 27일 105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발매가 33만 1000원보다 약 72만원(217%) 뛴 금액이다. 발매 직후보다는 리셀가가 낮아졌지만, 여전히 정가보다는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문스와치는 지난 3월 26일 전 세계 110개 매장에서 발매됐다. 이 제품은 지난 1969년 우주비행사 닐 암스트롱이 달 탐사 당시 착용한 오메가의 '스피드마스터 문워치'를 재해석한 시계다. 디자인은 태양계 행성 이미지를 활용해 총 11개의 컬렉션으로 구성했다.

문스와치 컬렉션.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소재나 재질은 오메가와 다르지만, 다이얼에는 오메가 로고가 새겨졌다. 약 700~900만원을 호가하는 문워치와 비슷한 시계를 3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는 생각에 각국에서는 발매 첫날부터 '오픈런'이 벌어졌다. 문스와치는 스와치 명동점은 물론 스위스 제네바와 이탈리아 밀라노 등에서도 완판됐다.

그러자 스와치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문스와치 컬렉션은 한정판이 아니며 몇 주 안에 다시 출시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1인당 구매 가능 개수를 2개로 제한하는 조치도 취했다.

그럼에도 수요 증가에 따른 품귀 현상이 빚어지자 시세차익을 남기려는 리셀업자들이 몰리고 있고, 시계를 사지 못한 이들은 중고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스와치코리아는 다시 홈페이지에 "전 세계 팬들의 수요로 인해 현재 문스와치 재고가 부족하다"며 "주기적으로 재고를 공급하고 있으며, 조만간 재고가 확보되면 바로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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