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8년 만의 대변신..특별자치도 된 강원, 낙후지역 오명 벗나

2022. 5. 30.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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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강원도' 하면 동해와 설악산 등 천혜의 관광지이지만, 전반적으로 낙후된 지역이라는 인식이 강합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강원도민들은 SOC 확충을 최우선 과제로 꼽을 정도죠. 이런 강원도가 변신을 시작합니다. 특별자치도 지위를 부여하는 법안이 어젯밤 국회를 통과하면서 628년 만에 대전환 시대가 열렸습니다. 장진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강원도 화천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4차선 도로망이 없고, 호반의 도시 춘천은 수자원 보호를 위해 개발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북한과 가깝다는 지리적 이유와 수도권의 상수원이라는 환경적 특수성이 강원도 발전을 막는 족쇄입니다.

강원특별자치도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강원도가 대전환 시대를 맞았습니다.

▶ 인터뷰 : 최문순 / 강원도지사 - "우리 강원도가 보상 없는 규제의 장벽을 넘어 도의 경제를 발전시키고 분단의 질곡을 함께 넘어설 수 있기를…. "

▶ 스탠딩 : 장진철 / 기자 - "특별자치지역 지정은 제주와 세종에 이어 강원도가 세 번째입니다. 강원도는 628년 만에 강원특별자치도로 명칭도 변경됩니다."

중앙정부의 권한이 대거 이양되고, 산업과 교육 등의 특례 부여 등이 가능한 특별한 지위로 격상됩니다.

공모사업을 거치지 않고 국비를 정해진 몫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도지사 권한으로 각종 규제를 완화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준화 / 강원도 18개 시군 번영회 연합회장 - "친환경 오색케이블카나 용문철도 동서고속철도 접경지 이런 사업들이 바로 탄력을 받을 것 같습니다."

개발에 대한 기대가 크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평화나 경제 등 특별자치도 앞에 붙는 명확한 개념과 알맹이가 빠졌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나철성 / 강원평화경제연구소장 - "제주국제자유도시라는 성격을 명료하게 제시했고 여기에 대한 내용들을 출발하면서 비롯됐는데 강원도 같은 경우에는 평화특별자치도와 경제특별자치도 성격이 모두 빠지면서…."

제주 자치도와 비교하면 강원은 걸음마 수준입니다.

제주는 자치도와 관련된 조항이 480여 개로 늘었고, 이양받은 권한이 4천660여 개에 달합니다.

수백 년 만에 새로운 지위를 부여받고 변신을 시도하는 강원도.

텅 비어 있는 그릇을 어떻게 채워나갈지, 6월1일 뽑히는 새 도지사의 어깨도 그만큼 무거워질 듯합니다.

MBN뉴스 장진철입니다. [mbnstar@mbn.co.kr]

영상취재 : 정의정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MBN #강원특별자치도 #발전기대 #장진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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