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공사수주하려 뇌물공여 혐의' 롯데건설 前상무 구속

김재환 2022. 5. 30. 20:4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부산시가 진행하는 사업에서 공사를 수주하려 사업 평가를 담당하던 연구원에게 돈을 건넨 혐의를 받는 롯데건설의 전직 임원이 구속됐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부장검사 조주연)는 지난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뇌물) 위반 혐의로 A씨를 구속했다.

제보를 통해 뇌물공여 혐의를 인지한 검찰은 부산시, 부산연구원, 롯데건설 등으로부터 압수수색과 임의제출 방식으로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경쟁사에 수주 밀리지 않으려 돈 준 의혹
검찰, 연구원에게서 '돈 받았다' 진술 확보
지난주 신병확보…그룹서 개입 여부 조사

[부산=뉴시스]제갈수만 기자 = 롯데건설 컨소시엄은 부산시 하수관로 정비 BTL 7단계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고 지난 2017년 6월22일 밝혔다. 부산시는 2011년 하수관로정비 사업 1단계 감전분구를 기점으로 7단계인 전포·범천·문현분구까지 사업을 진행한다. 사진은 부산시 하수관로정비 사업 단계별 위치도 이다. 2017.06.22. (사진= 롯데건설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재환 기자 = 부산시가 진행하는 사업에서 공사를 수주하려 사업 평가를 담당하던 연구원에게 돈을 건넨 혐의를 받는 롯데건설의 전직 임원이 구속됐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부장검사 조주연)는 지난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뇌물) 위반 혐의로 A씨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 2015년 부산연구원 부산공공투자관리센터의 B연구원에게 1억여원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

앞서 부산시는 지난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지역 내 하수관을 정비하기 위한 '하수관로정비 임대형 민자사업(BTL)'을 진행했다. 모두 8차례에 걸쳐 사업이 이뤄졌으며 비용은 각각 700~900억원대로 알려졌다.

사업 과정에서 롯데건설은 금호산업과 번갈아 공사를 수주하며 사실상 경쟁관계에 놓여 있었다. 구체적으로 롯데건설은 2011년과 2012년, 2017년과 2019년 사업을 수주했다. 금호산업과 공동으로 선정된 건 2013년과 2015년이었다.

검찰은 롯데건설이 경쟁사인 금호산업보다 공사수주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돈을 건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B연구원이 소속된 부산연구원 부산공공투자관리센터의 경우 해마다 진행되는 하수관리정비 BTL 사업의 타당성 등을 조사해온 곳이다.

제보를 통해 뇌물공여 혐의를 인지한 검찰은 부산시, 부산연구원, 롯데건설 등으로부터 압수수색과 임의제출 방식으로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B연구원을 조사해 'A씨로부터 돈을 받은 건 맞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뒤, 지난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B연구원의 경우에는 도주 우려가 없어 당장 신병 확보에 나설 계획은 없다고 한다.

한편 이번 사건은 반부패·강력수사2부가 계속해서 수사 중이었는데,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과 고형곤 4차장검사가 부임한 뒤 유의미한 진전이 이뤄졌다고 한다.

검찰은 A씨를 상대로 다른 롯데건설 관계자로부터 지시를 받았는지 등을 추궁해 그룹 차원의 개입 여부를 수사할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cheerleader@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