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테 애제자' CB, 토트넘 이적 위한 '두 가지' 조건..800억+대체자 영입

[포포투=백현기]

토트넘 훗스퍼가 알레산드로 바스토니를 노리고 있다. 하지만 이를 위해 두 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센터백 보강을 원한다. 이번 시즌 초반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 체제로 시작한 토트넘이지만 시즌 초반 불안한 수비와 무미건조한 공격력으로 인해 9위까지 추락하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부임하고 나서 완전히 다른 팀을 만들었다. 지난해 11월 누누 산투 감독이 경질되고 부임한 콘테 감독은 가장 먼저 수비 라인의 조직력을 강화하는 데 힘썼다.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중심으로 백3를 구성했고, 에릭 다이어와 벤 데이비스를 계속해서 함께 호흡을 맞추게 했다.

결국 수비에서의 안정감이 순위 상승까지 이어졌다. 토트넘은 시즌 막판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3-0 승리를 거두며 4위 싸움에 유리한 고지에 올랐고, 결국 라이벌 아스널을 따돌리고 시즌을 4위로 마무리하며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따냈다.

다음 시즌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토트넘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로 복귀하면서 더 탄탄한 라인업 구성이 필수 과제로 떠올랐다. 현재 토트넘의 최우선 타깃은 바스토니다. 현재 인터 밀란에서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하고 있는 바스토니는 토트넘의 수비 라인에 침착함과 안정감을 불어넣어줄 수 있는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콘테 감독과도 인연이 깊다. 인터 밀란 시절 콘테 감독은 바스토니와 함께 일한 경험이 있다. 바스토니는 이런 인연으로 일전에 “콘테 감독은 나를 성장시킨 사람이다. 그에게 많은 빚을 지고 있다”는 인터뷰를 할 정도로 그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바스토니 영입에 걸림돌이 있다. 토트넘 전문 기자 알레산데어 골드에 따르면, “토트넘은 바스토니 영입에 근접해 있지만, 걸림돌이 존재한다. 먼저, 인터 밀란은 바스토니 영입을 위해 최소 5100만 파운드(약 799억 원)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최고의 잠재성과 재능을 인정받고 있기에 비교적 높은 가격이 아니라면 쉽게 내주지 않겠다는 말이다.

또한 인터 밀란의 새로운 수비 자원이 들어와야 한다. 인터 밀란은 현재 토리노의 핵심 센터백 글레이송 브레메르를 노리고 있다. 브레메르는 지난해부터 유수의 빅클럽들과 연결됐으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과 연결됐다. 또한 최근에는 자국 내 이적이 유력해지면서 인터 밀란으로의 이적이 가까워지고 있다.

만일 브레메르가 인터 밀란으로 이적한다면, 바스토니의 토트넘 이적이 가속화될 수 있다. 브레메르 영입을 위한 지출을 최대한 메워야하기 때문이다. 토트넘의 다음 시즌 수비 강화는 인터 밀란의 상황에 달려있다.

백현기 기자 hkbaek1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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