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돋보기]"한국어 배울래요" 국문과 입학하는 외국인 유학생들

2022. 5. 30.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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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앞서 칸 영화제 수상 소식도 전해드렸지만, K팝과 드라마, 영화 등 K 한류 때문인가요? 국내 국문과 대학원생의 40%는 외국인 유학생들이라고 합니다. 한국 학생들의 관심이 떠난 자리를 이들이 메우고 있는데요. 표선우 기자가 세상돋보기에서 들여다봤습니다.

【 기자 】 ▶ 스탠딩 : 표선우 / 기자 - "취업이 잘되지 않는단 이유로 외면받고 있는 문과대학. 특히 국어국문학 계열은 학생도, 학과도 계속 줄고 있는데요. 그 빈자리를 채우는 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세계 각국에서 온 외국인 유학생들입니다. 이들이 한국어와 한국문학을 배우려는 이유는 무엇인지, 세상돋보기에서 들여다봤습니다."

발표 수업이 이뤄지는 국어국문학 대학원 강의실.

- "중국에 있는 원서를 발굴해서 실제로 번역해서 출판한다고 생각하고…"

한국인 눈에도 낯선 책들을 보고 있는 외국인 학생들이 적지 않습니다.

- "눈물을 흘리지 않더라도 가슴은 뻐근할 수 있겠습니다. 또 이 책은 70,80년대의 중국의…"

한국어는 기본, 이젠 해외 문학을 번역하고 자기만의 해석을 더해 출판 제안서까지 쓰는 외국인 유학생들.

이 강의는 정원 12명이 모두 외국인입니다.

지난해 국어국문학 석·박사 과정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은 약 1,600명.

10명 중 4명이 외국인입니다.

유학생들은 K팝과 드라마를 보며 한국어를 배우고, 유학을 택했습니다.

▶ 인터뷰 : 크리스티나 /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 대학원 재학 - "시크릿가든 아니면 꽃보다 남자, 그런 드라마 예전에 많이 봤어요. K팝은 빅뱅 아니면 엑소도 …"

이들에게 한국어는 취미가 아닌 취업의 관문이기도 합니다.

▶ 인터뷰 : 다니엘라 /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 대학원 재학 - "더 자세하게 한국 문화 콘텐츠를 알고 싶어서, 스페인 어에서 한국어로 번역하거나 반대로 (번역하는)…"

▶ 인터뷰 : 안숭범 /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 부교수 - "(졸업생 중에는) 현직 교수님들도 많이 계세요…학계에 진출하는 경우도 꽤 있고 한국어가 필요로 하는 곳에 많이 진출을 하죠… 엔터테인먼트 회사나…"

우리 것을 배우는 한국 학생들이 줄고 있는 현실은 안타깝지만, 한국어와 한국 문학은 외국인 유학생들의 다양한 시선과 해석으로 풍성해지고 있습니다.

세상돋보기, 표선우입니다.

[pyo@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세상돋보기 #국어국문학 #K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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