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 자기결정권 무시"..허향진 '이재명 때리기' 총력 유세

기사내용 요약
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 제주 찾아 지원 유세
31일 '김포공항 폐쇄 저지 총궐기' 필승 유세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6·1 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30일 허향진 국민의힘 제주도지사 후보는 제주시 노형동 롯데마트 인근 사거리에서 총력 유세를 열어 막바지 표심 공략에 나섰다.

총력 유세에서 허 후보는 선거를 목전에 두고 변수로 떠오른 '김포공항 이전' 이슈를 공략하는데 화력을 집중했다. 김기현 같은 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격전지로 분류되는 제주를 찾아 허 후보에게 힘을 보탰다.

먼저 유세차량에 오른 김 공동선대위원장은 "중앙당을 대변해서 우리 허향진 후보, 부상일 후보를 비롯한 국민의힘 도의원 후보를 뒷받침하겠다는 약속을 드리러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 위원장은 "요즘 터무니없는 이야기 때문에 제주도민들이 속상하고 들었다"며 "김포공항을 없애버리겠다는게 말이 되느냐. 제주 주요 산업인 경제 분야를 책임지는 공항을 이전하겠다는 말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포공항을 또 하나 만들어도 모자를 판에 공항을 없애겠다고 하는 후보가 있다"며 "제주도민들은 절대로 용서하지말고 표로써 확실히 심판해야 한다"고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내놓은 계양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겨냥했다.

마이크를 건네 받은 허 후보도 '이재명 후보 때리기'에 집중했다.

허 후보는 "저는 방금 서울에서 내려왔다"며 "이재명 후보의 어처구니 없는 공약에 대응하기 위해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와 협약을 맺고 내려오는 길이다"고 말했다.

그는 "김포공항 이전은 제주 관광산업을 고사시킬 뿐만 아니라 제주 경제를 완전히 파탄내고 많은 일자리를 없앨 것"이라며 "무엇보다 도민들에게 엄청난 불편을 갖게 만들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것을 우리가 용납할 수는 없다"며 "제주도민과 경기도민, 서울시민에게 물어보지 않은 이재명 후보의 공약은 자기 결정권을 무시하는 처사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거대책위를 해산하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로 전환한 허향진 후보 측은 선거를 하루 앞둔 31일 제주시청 앞에서 김포공항 폐쇄 저지 총궐기 필승유세를 진행, 막판 표심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woo12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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